대우重·㈜대우 6개社로 분할


대우중공업과 ㈜대우가 6개의 회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대우중공업은 23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공업㈜과 대우종합기계㈜,잔존회사 등 3개 법인의 설립등기 절차를 마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잔존회사인 대우중공업과 별도법인으로 출발하는 대우조선·대우종합기계는 23일 인천과 서울의 관할 등기소에 변경 및 설립등기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지난 99년 8월 대우그룹의 워크아웃 신청과 동시에 내리막길을 걷던 대우중공업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양사의 대표이사는 신영균 사장과 양재신 사장이 그대로 맡게 된다.

새로 설립되는 대우조선과 대우종합기계는 영업과 관련없는 부실자산을 대우중공업에 남기고 건실한 재무구조를 가진 우량회사(클린컴퍼니)로 새출발함으로써 신속한 경영정상화와 워크아웃의 조기졸업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포드의 대우자동차 인수포기로 지지부진했던 12개 대우계열사의 워크아웃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개시자본금 2457억원,2134억원으로 설립되는 대우조선과 대우종합기계는 채권단의 출자전환 작업을 거쳐 오는 12월 중 거래소에 재상장된다. 1조3789억원으로 자본금이 줄어든 대우중공업도 대우조선·대우종합기계와 동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에 이어 세계 2위의 조선소를 보유한 대우조선은 올 들어 26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30개월 이상의 일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특히 올 연말까지 총 60여척의 선박을 포함해 37억달러 상당의 수주를 계획하는 등 조기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건설기계·산업차량(지게차)·공작기계 등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있는 대우종합기계 역시 미국·일본 등 주요 해외시장의 매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경영정상화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대우종합기계는 해외시장의 영업호조로 올 매출목표인 1조4100억원을 초과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 종업원이 참여하는 신경영혁신운동(뉴스타트 2000s)을 전개하는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수익구조개선 작엄을 대대적으로 추진중이다.

대우종합기계는 지속적인 흑자경영을 통해 워크아웃을 조기에 졸업하고 현재 5∼10위권에 있는 주요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향후 5년안에 세계 4위권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우중공업 관계자는 “대우조선과 대우종합기계의 경우 워크아웃 이후 경영혁신에 총력을 기울여왔다”며 “이번 분할은 워크아웃 졸업을 더욱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도 오는 26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무역부문인 ㈜대우인터내셔널,건설회사인 ㈜대우건설 그리고 잔존회사 등 3개 법인으로의 분할을 재확인한 뒤 11월 중 설립등기 절차를 마치고 12월 중 분할주식을 상장할 예정이다. 이들 두 회사의 대표이사도 이태용 사장과 남상국 사장이 그대로 맡게 된다.

㈜대우 관계자는 “해외 소액주주와의 협상이 아직 진행되고 있어 분할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나 예정대로 연말까지 분할을 끝낼 계획”이라며 “무역·건설부문 모두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워크아웃 조기졸업에 매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민석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