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포커스]

이희헌 남광토건 사장, SOC사업 확대 내실경영


이희헌 남광토건 사장(45)은 지난 8월 취임 이래 3개월 동안 40여개에 이르는 전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그동안 직원과의 대화를 위해 현장 및 각 부서 간담회에서 대략 2000여잔의 폭탄주를 마셨다. 워크아웃 기업이었던 남광을 인수한 초기에 “이사장은 주가를 높인 다음 팔고 떠날 사람”이란 소문에 시달렸다.

그래서 이사장은 “나는 결코 떠날 사람이 아니다. 서로 믿어보자”고 말했다. “먹고 튀려면 누가 건설업에 투자하겠는가”라며 진심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직원들도 이젠 더이상 의혹을 갖지 않는다.

본래 이사장은 오랫동안 금융권에서 일하다 디벨로퍼가 됐다. 지난 98년 동남은행을 나온 이사장은 ㈜골든에셋플래닝을 창립, 2건의 대형 개발사업을 통해 건설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남광 인수 당시인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워낙 이름이 알려지지 않아 의외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이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조직개편 및 경영혁신을 단행했다. 우선 SOC사업부를 확대개편하고 턴키사업부를 신설했다. “시장의 침체에 대비해 회사 구조를 토목 및 관급공사 위주로 개편하기 위한 전략이었다”는 게 이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남광은 57년 역사를 가진 기업이기 때문에 그 역사성을 계승하면서도 과거의 관행적인 구태에 대해서는 개혁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개혁은 남광의 사활이 걸린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쌍용계열사가 아닌 남광토건의 브랜드로 시장에서 승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사장은 먼저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직원들의 급여 수준을 ‘업계 5위’로 대폭 올렸다.
또한 기업이미지통합(CI)작업을 실시해 내년초 선포식을 갖는다. 주택부문에선 남광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기 위해 새 상품을 마련중이다.

그는 “거창한 목표보다는 건설전문기업으로서의 성실한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철저한 고객 지향 마인드, 최고의 상품으로 새로운 주거문화를 이루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leegs@fnnews.com 이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