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칼럼 특별기고

[특별기고]희망 2006 이웃사랑 캠페인/송재성 보건복지부 차관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2.21 13:58

수정 2014.11.07 11:09



국민소득의 증가와 함께 국민들의 복지 욕구가 양적 질적으로 확대되는 한편, 물질적·정신적으로 소외되는 계층의 복지 욕구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어려운 사회·경제적 여건 아래서 차상위 계층이 폭넓게 존재하고 경쟁에서 탈락한 중산층의 빈곤층 전락 문제 등 기초보장 사각지대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사회 양극화를 개선하고 우리 사회의 지속적 성장 기반을 마련해 튼튼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바로 ‘희망 한국 21-함께하는 복지’ 대책이 그것이다. ‘희망 한국 21’은 기초생활 보장제도의 내실화, 차상위 계층에 대한 빈곤 예방 및 탈빈곤 정책 강화, 서민층을 위한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 마련 등 총체적인 사회복지정책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올해 희망의 전화 129번을 개통했으며 내년에는 긴급 복지지원 제도를 시행할 계획도 마련해놓고 있다.
이런 정책들이 시행됨으로써 우리 주위의 저소득층이 겪을 수 있는 갑작스런 생계 위기에 대해 정부가 어느 정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게 됐다.

그러나 정부가 이와 같은 시책들을 추진해 가더라도 사회 양극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부의 복지에 대한 의지와 민간의 복지 역량이 조화롭게 병행될 때 국민에게 보다 내실있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우리 모두가 염원하는 복지 사회 실현을 앞당길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 97년 사회복지 사업 기타 사회복지 활동의 지원에 필요한 재원을 조성하기 위해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설립한 바 있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는 매년 연말연시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한 집중 성금모금 이웃 사랑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웃과 사회의 따뜻한 손길을 모아 소년소녀가장, 저소득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생계비 지원, 전동 휠체어 지원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1월30일까지 진행된 ‘희망 2005 이웃 사랑 캠페인’을 통해 1185억원의 우리 국민의 따뜻한 사랑이 모아진 바 있다. 올해 12월1일부터 시작된 ‘희망 2006 이웃 사랑 캠페인’은 ‘나누면, 행복+행복’이라는 슬로건 아래 1205억원의 기금 모금을 목표로 지난 12월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의 발대식을 가졌다.

또한 올해 ‘희망 2006 이웃사랑 캠페인’은 특별 생방송 등 다양한 이벤트를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다. 기업들과 국민들의 성원으로 올해 ‘희망 2006 이웃 사랑 캠페인’에 현재 591억원가량의 사랑의 손길이 모아졌으며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세워진 사랑의 체감 온도탑은 49도를 가리키고 있다.

요즈음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주위에는 소외되고 차가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이웃들이 많이 있다. 연말연시는 우리 스스로 평소에 얼마나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하는 때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사회는 매우 바쁘게 돌아가고 빨리 변해 우리 이웃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무관심하기 쉽다.

그러나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어렵고 힘든 이웃들이 아주 많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이웃에게 관심을 쏟는 자체가 바로 사랑의 실천인 것이다.
함께 마음을 열고 서로가 가진 것을 나누는 일이야말로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가치있는 삶이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희망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 때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용기가 될 것이다.

우리 국민들의 따뜻하고 인정 많은 손길이 모여 ‘희망 2006 이웃 사랑 캠페인의 슬로건’처럼 ‘나누면 행복+행복’이라는 사회 통합의 메시지를 서로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사랑을 모아 희망을 담아내는 이번 캠페인에 국민 여러분의 깊은 애정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더욱 따뜻하고 뜻깊은 2005년 세모가 되기를 기원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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