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코리아 글로벌 산업벨트를 가다]특별기고-홍기화 KOTRA 사장

유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2.13 14:20

수정 2014.11.07 00:04



개방화 시대에 ‘연계와 협력’ 통한 창조적 상생이라는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는 국내 중소기업들에게도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국내 일부 대기업의 경우 최근 성공적인 글로벌 전략을 통해 세계적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으나, 산업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역량은 아직 낮은 수준으로 국가차원의 경제발전을 위해서도 그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다.

글로벌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핵심기술 획득을 위한 역량확보 노력과 글로벌 마케팅 능력 강화가 동반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지원도 함께 이뤄져야 하겠으나 국내 중소기업과 글로벌 산업벨트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야말로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발표한 2005년 세계투자보고서(World Investment Report)에 따르면, 2004년 다국적 기업들의 국외 자회사 매출규모는 18조7000억달러로 전 세계 수출액 11조 1000억달러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주요 산업별 글로벌 벨트 거점지역으로부터의 아웃소싱과 진출을 통한 역외생산 등 글로벌 분업체계를 구축한 다국적 기업이 세계 비즈니스와 교역에 미치고 있는 영향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국내적으로 보면, 혁신 클러스터, 기업도시 등 지역 전략산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 혁신체제의 구축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한다는 국가적인 전략이 추진중에 있다.

혁신주도형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지역 혁신체제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의 해외 마케팅과 외국기업과의 기술협력 및 투자유치를 통한 글로벌화가 쌍방향적으로 진행되는 세계화 과정이 필요하다.

국가 무역투자 진흥기관인 KOTRA는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역량 제고를 통한 세계 비즈니스 환경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응과 국내 지역 혁신체제의 글로벌화 지원을 위해 기존에 수행해왔던 사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추진중이다.

해외 무역관별로 지역별 특성에 부합하는 특화?전문화 분야를 선정하고 선정된 분야별로 국내기업, 본사 및 국내외 무역관이 함께 참여해 하나의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시장개척 및 투자유치 등에서 보다 전문적인 토탈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사업운영 체계를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이는 세계 주요 산업별 거점지역에 소재한 해외 무역관을 통해 국내기업이 글로벌 산업과의 연계를 토대로 글로벌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략적 사업수행 체계를 구체화해 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일례로 자동차 산업의 경우 국내 기업들의 세계 주요 자동차 생산지역으로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금년 4월 디트로이트에서 GM과 국내 자동차부품 공급업체간 전시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5월에는 BMW와 국내 공급업체간 첨단부품 공급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IT 관련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금년 1월 대덕연구개발특구와 MOU를 체결하는 등 해외 마케팅 전담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노력들을 지속 추진중이다.


이러한 특화산업을 수행하게 될 KOTRA 직원들의 전문화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산업분야 교육을 강화하고 특화산업 전담 무역관과 국내 및 해외 산업별 유관기관들간의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함으로써 국내 중소기업과 글로벌 주요 산업벨트 간의 연계를 강화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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