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제7회 서울국제금융포럼]포머리노 세계銀 수석담당“한국,해외투자 활성화 필요”

장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4.27 14:44

수정 2014.11.06 06:48



“연기금이 수익률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다양한 투자가 선행돼야 합니다.”

서울국제금융포럼 둘째날 연사로 참석한 마이클 포머리노 세계은행 금융운영·정책부문 수석담당은 연기금 수익률 확보를 위한 거시적인 투자를 권고했다.

그는 “한국의 공적연금 수익률은 지난 수년간 10%도 채 되지 않는다”며 “이를 위해 해외투자와 민간연금 활성화 등으로 연금시장을 보다 넓힐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머리노 수석담당은 “국가 주도의 공적연금이 구성원의 복지혜택을 이전보다 떨어 뜨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처럼 경쟁이 치열한 세계 무대에서는 단 한가지의 투자 방식만으로는 시장을 넓힐 수 없다”며 “좋은 실적을 위해서는 다양한 투자 전략들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포머리노 수석담당은 연기금의 증시 투자에 대해 “이는 리스크가 결코 적지 않은 문제”라며 “그러나 증시투자는 투자폭을 넓히는 수단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증시 상황뿐만 아니라 투자 결정권, 기금운용 주체 등의 문제도 뒤따른다”며 “연기금의 증시 투자는 다각도로 검토한 후 신중히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저출산과 고령화는 이미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의 추세”라며 “해외 선진사례를 예의주시하며 한국도 이에 걸맞은 점진적인 연금개혁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지난 97년 외환위기 당시 세계은행 파견 임원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포머리노 수석담당은 최근의 한국경제에 대해 “일시적인 환율변동을 겪고는 있지만 성공적인 회복 기조를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올해 처음 참가한 서울국제금융포럼에 대해 “한국의 연금상황을 각계 기관장들로부터 들을 수 있는 매우 유익한 기회였다”며 “과거의 위기를 교훈삼아 이같은 공론의 장을 통해 점차 발전해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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