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중기]

유엠비컴,재생기술 탁월한 영상기기 전문社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 업종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내는 회사가 있다. 성공 비결은 현장에서 아이디어와 탁월한 코디네이팅 능력을 보여준 최고경영자(CEO)가 있기 때문이다.

유엠비컴(대표 유홍식)은 디지털비디오레코더(DVR)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몇몇이 지난해 설립한 영상기기 전문기업. 하지만 기술이 평준화되면서 시장은 점차 위축되고 있었다. 유대표는 여기서 아이디어를 냈다. “우리가 가진 영상 재생 기술을 바탕으로 카메라와 화면이 필요한 기계라면 무엇이든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 그가 유엠비컴을 설립할 때 포부였다.

첫 실험은 골프 스윙분석기였다. 기존의 스윙분석기는 재생과 멈춤이 부자연스럽고 버튼 조작이 복잡했다. 이 점에 착안 유엠비컴은 사용자 위주의 편리한 골프분석기를 지난해 선보였다. 이 제품은 프로골퍼와 자신의 스윙을 분석할 수 있고 비거리까지 정확하게 측정해 준다. 유대표는 “기존 스윙분석기가 개발자 위주라면 우리 제품은 사용자 위주로 제작됐다”고 말했다. 가격도 400만∼500만원 하던 일반 제품의 3분의 2 수준으로 공급했다. 결과는 대성공으로 1년여 만에 전국의 모든 골프연습장을 석권했다.

골프 스윙분석기가 유엠비컴을 알린 제품이라면 다음달 출시되는 차량용 후방 감시카메라는 이 회사를 먹여 살릴 ‘효자’ 제품. 이 제품은 차량 뒤편에 카메라를 설치, 후진이나 고속 주행시 운전석에서 뒤를 훤히 내다볼 수 있게 해 준다. 유대표는 “대형 차량이 많은 미국에서 충돌사고 방지용 카메라 시장만 수십조원대”라며 “또 사고가 났을 때 현장을 기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보험회사 측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기술만 개발해 놓고 손 놓고 있을 유대표가 아니었다. 기존 무선통신식은 차량이 몇대만 엉켜도 영상에 혼선이 생기는 문제가 있었다. 실제 대만에서는 무선방식이 혼선 문제탓에 시장에서 외면됐다. 유엠비컴은 이 부분을 개선한 전력선통신(PLC) 기술을 최초로 개발했다. PLC 방식은 담배잭에 모니터를, 후면등에 카메라 모듈을 연결해 자체 전력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혼선이 없는 장점을 인정받아 최근 프랑크푸르트 트럭쇼에서 몇몇 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모든 아이디어를 구상한 유대표는 자신감에 넘쳐 있다.
추석 연휴 때문에 공급을 다음달로 미룰 수밖에 없다는 유대표는 요즘 ‘일각이 여삼추’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추석 연휴가 빨리 끝나 업그레이드된 스윙분석기와 후방 감시카메라를 공급하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생각 같아서는 연휴도 없이 한 달이 후딱 지나가 시장에서 빨리 우리의 물건이 호평받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하는 유대표는 마치 시험 잘 본 학생이 성적표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