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파생상품 컨퍼런스] 특별강연/토머스 스니와이스 교수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8.29 17:29

수정 2014.11.05 03:19



헤지펀드는 새로운 시장 접근과 새 전략으로 전통적인 투자에서는 쉽게 얻을 수 없는 고위험 고수익의 기회를 안겨준다.

대안투자 시장에서 헤지펀드는 사모펀드나 부동산 투자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어느 지역에서든 그 비중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도 역시 그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헤지펀드는 8000개 정도, 2조달러 규모로 파악된다. 이는 북미와 유럽 대안투자 시장에서 1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지난 2003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헤지펀드에 대해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너무 변동성이 커서 다른 기초자산마저 불안정하게 한다는 비판이 있다.
또 높은 레버리지(차입의존도)를 요구하고 투명하게 운영되지 않는다고도 한다.

이런 헤지펀드를 향한 오해를 풀어야 한다.

우선 지난 2001년에서 2005년까지 다우존스 30지수에서 평균 연간 주가 변동성은 27.6%였던데 비해 같은 기간 미국 장기·단기 헤지펀드 평균 변동성은 15%에 불과했다.

헤지펀드 산업은 전 세계 유동 자산의 겨우 2% 정도만을 차지하고 공매도(Short Selling) 규모는 1%도 채 되지 않아 시장 변동성을 확대한다고 하기도 힘들다. 헤지펀드는 분산투자 고유의 위험을 부각한 상품이지 분산된 투자자들에게 모두 위험을 전가시키는 것은 아니다.

물론 헤지펀드가 거래되면서 여러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 다른 자산 관리 수단의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에서 볼 수 있듯 특정 헤지펀드의 레버리지 효과로 시장의 다른 부분에도 부실이 감염될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헤지펀드의 잠재적 문제에 대해 시장은 투명성 강화와 상품통제를 위한 기반을 제공하는 일임매매 방식의 운용계좌(Managed Account)의 성장으로 대응해 왔다. 운용계좌는 자산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외부 헤지펀드 매니저가 관리함으로써 리스크관리를 용이하게 하고 운용 리스크 또한 줄여줄 수 있다.

위험을 분산하면서 고수익을 얻으려고 하는 헤지펀드의 기본적 속성은 매력적이다.


많은 사람에게 헤지펀드는 리스크를 줄이거나 제거하는 수단이 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위험을 떠안고 잠재적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대체투자 지역에서는 헤지펀드가 변화하는 시장 상황을 잘 파악해 수많은 고객 특화 상품을 창출하는 만큼 급격한 성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헤지펀드는 새로운 투자상품과 자산 관리 기법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hug@fnnews.com 안상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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