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파생상품 컨퍼런스] 강의시간 넘겨가며 열강 ‘박수세례’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8.29 18:36

수정 2014.11.05 03:16



○…첫 강연자로 나선 스티븐 피글스키 뉴욕대 교수는 "개별 주식으로는 인텔에 관심이 많다. 인텔주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소개해 눈길. 그는 개별주가가 과거에 얼마나 변동성이 있었고 미래에 얼마나 변동할지에 대한 문제 제기를 자신이 보유한 주식 인텔로 예시를 들어 청중의 관심을 유도. 피글스키 교수는 행사 진행자가 2분 남았다고 말했지만 예정시간을 20분이나 넘기면서 열강, 참석자들이 박수 세례. 특히 주제강연 이후 증권·은행, 외국 금융사 실무진의 질문이 폭주해 컨퍼런스 최고의 스타 강연자로 우뚝 섰음을 입증. 대신증권 유승덕 파생상품본부장은 "파생상품 운용과 리스크 관리에 관한 피글스키의 아카데믹한 강연은 정말 흥미진진했고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극찬.

○…행사 이틀째인 이날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 컨퍼런스장은 전날에 이어 400여명의 참석자들이 입추의 여지 없이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켜 이번 행사가 국내 최고 권위의 컨퍼런스로 자리매김했음을 입증. 통역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강연을 경청한 삼정KPMG 허회진 선임연구원은 “파이낸셜뉴스의 국제 파생상품 컨퍼런스에 대해 이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자본시장통합법 통과 이후 파생상품 구조나 기법 등 발전방안을 연구하면서 궁금했던 해외 파생상품 업계 현황이나 최근 이슈 등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호평.

○…섹션4 패널로 나선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한국 파생상품 시장은 세계 1위다.
교통사고도 1위고 여러 분야에서 한국이 1위”라고 소개해 청중들이 웃음. 그는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거래량을 보면 지난 97년 7월7일이 최고치를 기록했고 7자가 3개 겹친 거대한 잭팟이라 1위를 하고 있는거 아닌가 싶다”고 자평. 그는 또 한국 사람들은 비싼 옵션보다 저렴한 옵션상품을, 콜옵션보다는 풋옵션 상품을 선호한다는 통계 수치를 소개해 눈길.

○…윤창현 시립대 교수가 “옵션상품에 투자했다가 돈을 많이 잃기도 하고 그러다 돈과 함께 자취를 감춰 버리는 사람도 있다”고 일화를 소개하자 후세인 카즈미 매사추세츠대 교수는 “자신도 콜 옵션에 투자했다가 돈을 잃었다”면서 개인투자자가 옵션투자에서 수익을 내기가 매우 어렵다고 설명.

○…이날 컨퍼런스 행사장 로비에는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는 컴퓨터를 설치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 참석자들은 컨퍼런스 틈틈이 로비에 마련된 컴퓨터를 통해 메일을 확인하는 등 분주한 모습.

○…토론 이후 진행된 경품 추첨행사에서는 이틀 동안 여성 참가자가 한 명도 뽑히지 않아 아쉽다는 목소리. 한 여성 참가자는 “여성의 비중이 30% 안팎은 되는 것 같은데 한 명도 추첨에 뽑히지 않아 의아스럽다”며 아쉬운 표정.

○…제2회 컨퍼런스부터 참가, 올해로 4회째 개근(?)한 카이스트 김동석 교수는 능숙한 영어와 토론 진행으로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행사진행과 콘텐츠 등 모든 면에서 해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내년이 기대된다”고 촌평.

○…이번 행사에서는 전체 발표자료를 담은 책자와 CD를 나눠줘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이틀 연속 컨퍼런스를 경청한 한화증권 권희백 자산운용본부장은 "강연 내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예상외의 소득을 얻었다"며 "직원들과 돌려보며 유익한 내용을 공유해야겠다"고 칭찬.

○…이날 컨퍼런스는 여느 행사와 달리 마지막 섹션까지도 참석자들 대부분이 그대로 자리를 지켜 오히려 주최측이 놀랄 정도. 마지막 패널로 나선 윤재근 산업은행 금융파생팀장은 "빠른 발표로 제가 여러분들의 귀가 시간을 책임지겠다"고 말해 좌중의 피로를 풀어주기도.

/특별취재팀

■사진설명=파이낸셜뉴스와 증권선물거래소가 공동 주최한 '제5회 서울 국제 파생상품 컨퍼런스' 둘째날 일정이 29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파생상품 관련 실무자들이 세계 주요 석학들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서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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