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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찬 박사의 9988 건강코너] 가을은 ‘탈모 관리의 계절’로 삼아야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9.10 16:06

수정 2014.11.05 01:48



인간은 누구나 젊게 보이고 싶고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어 한다. 머리가 빠지면 사회생활과 인간 관계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고 본인 스스로도 자신감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탈모와 두피 관리는 자신감 있고 활기찬 생활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다.

30대 초반의 펀드매니저 K씨는 한여름이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지면서 갑자기 머리카락이 한 움쿰씩 빠지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춤추는 주식 시세로 스트레스를 받아 소변이 자주 마려운 터에 아래 위로 문제가 있어 여간 기분이 좋지 않았다.

더운 여름이 지나고 나면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하고 뻣뻣해진다.
높은 온도와 습도, 강한 태양 광선 등으로 인한 현상이다. 햇빛에 과다하게 노출된 모낭은 멜라닌 색소가 파괴되어 탈색되기도 하고 결이 거칠어지게 된다. 또한 모발 속 단백질이 잘 손상되고 두피에 불순물이 침착되어 다른 계절보다 탈모가 심해진다.

최근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스트레스가 범람하면서 탈모가 심해지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는 젊은 층에서도 탈모가 많아 결혼을 앞두고 탈모로 고민을 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정상인 경우에도 하루 대개 20∼50개의 머리카락이 빠진다. 그러나 50개 이상 빠지면 탈모증 가능성이 있고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로 진단할 수 있다.

가을이 오면 탈모에 대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탈모가 심해진다. 갱년기에 접어든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탈모는 방치하면 진행 속도가 빨라지며 점점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발견하여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탈모를 예방하고 건강한 모발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우선 과도한 흡연을 피해야 한다. 흡연은 체온을 떨어뜨리고 혈액순환을 나쁘게 하므로 모발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둘째, 균형있는 식단으로 영양을 다양하게 섭취해야 한다. 아연과 구리 등 두피와 모발에 필요한 미네랄과 시스틴 등과 같은 단백질 공급이 좋아야 모발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셋째, 스트레스에 잘 대처해야 한다. 탈모의 가장 많은 원인은 유전적이기보다는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다. 넷째, 두피를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머리를 하루에 한 번은 감아야 한다. 감을 때는 비누 대신에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유익하다. 다섯 째, 머리를 말릴 때 드라이어 기계를 두피에 너무 가까이 대지 말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뜨거움을 느끼지 않을 정도). 그리고 머리 한 부분에 오랜 시간 드라이어 기계를 고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모발은 주로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고열에 파괴되기 쉽다.

여섯째, 모자나 가발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사용하더라도 느슨하고 공기가 잘 통하는 것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일곱째, 탈모가 진행되면 염색은 당분간 하지 말고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또한 탈모가 확인되면 비듬부터 치료해야 한다. 비듬이 있으면 머리를 심하게 긁어 두피에 손상을 주어 머리카락이 더 빠지기 때문이다.

자신감이 있고 행복한 삶을 위해 외모도 중요하다.
풍성하고 윤택한 모발은 외모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실행에 옮기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탈모는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소모성 현상이므로 스스로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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