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 산다 동·호·동·락]

GS홈쇼핑 ‘네오뮤지스’


서울 상수동 홍대 앞에 위치한 한 음악 연습실.

GS홈쇼핑 음악동호회 ‘네오뮤지스’의 연습이 있는 날이다.

양복 차림에 기타를 치는 모습이 어색해 보이지만 이들은 경력 4년째의 어엿한 직장인 밴드다.

이들의 첫번째 연습곡은 딥 퍼플 불후의 명곡 ‘Smoke On The Water’.

리치 블랙모어의 연주만큼은 아니지만 묵직한 기타 연주로 시작되는 도입부를 듣노라면 이들의 실력이 여느 프로 뮤지션 못지 않음을 직감할 수 있다. 지난 2004년 그저 음악이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네오뮤지스’가 결성됐다.

팀 리드를 맡고 있는 기타의 유영열 과장(영상아트팀), 드럼에 강명수 과장(방송마케팅 2팀), 베이스 김양욱 과장(방송마케팅 1팀), 건반 김태훈 대리(영상아트팀), 보컬에 전지영(기술팀), 최선영(EC상품 1팀), 이우면(방송마케팅 1팀) 사원 등이 네오뮤지스의 주축들이다.

유 과장은 지난 95년 가수 전인권의 세션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단순한 음악 애호가를 뛰어넘는 실력자다.

건반을 맡고 있는 김 대리 역시 작곡을 전공한 만만찮은 실력의 소유자.

나이도, 직급도, 맡고 있는 업무도 모두 제각각이지만 함께 모여 음악을 하다 보면 직장 생활의 스트레스나 일상의 피곤함을 모두 잊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중론이다.

이들이 주로 다루는 음악은 7080 세대들이 즐겨 듣던 것들이지만 굳이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하고 싶은 음악을 맘껏 할 수 있는 게 직장인 밴드의 가장 큰 매력이기 때문.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 들국화의 ‘사노라면’, 크리스 드 버그의 ‘You Will Always On My Mind’ 등이 대표적 레퍼토리다.

20대 직원들을 위해 체리필터의 ‘낭만고양이’나 마야의 ‘진달래꽃’도 거침없이 소화해 낸다.

매년 사내 체육대회가 열리는 날이면 이들의 정기 공연이 펼쳐진다.

운동장 중앙에 마련된 무대에서 노래와 연주를 할 때면 임직원들의 반응이 뜨겁다.

협력사 관계자들을 위한 깜짝 공연도 이들의 몫이다.

한 해 동안 받은 스트레스와 고민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마음껏 웃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직장인 밴드인만큼 연습 시간이 부족한 것이 이들의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홈쇼핑 특성상 방송 인력이 주축인 네오뮤지스의 멤버 전원이 한자리에 모이기는 정말 어렵다. 그러나 이들의 가장 큰 팬인 직원과 협력사 관계자들을 생각하면 연습을 게을리할 수 없다. 네오뮤지스는 연말부터 활동 반경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지금하고 있는 사내 행사 외에도 클럽 공연과 GS홈쇼핑의 봉사 모임 ‘라임오렌지’와 함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음악으로 그들의 마음을 위로할 생각이다.

유영열 과장은 “지금까지는 우리의 만족을 위해 연주하고 노력했지만 이제 우리가 갖고 있는 작은 능력을 모아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사진설명=GS홈쇼핑 음악동호회 네오뮤직스 회원들이 홍대앞 합주실에서 연습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리드인 유영열 과장, 강명수 과장(드럼), 김윤희 사원(보컬), 김태훈 대리(건반), 권주석 사원(어코스틱기타), 유인혁 대리(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