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국내송환’ BBK 주가조작 사건이란?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를 둘러싼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경준 전 BBK 대표가 드디어 16일 오후 국내로 송환됨에 따라 BBK 주가조작 사건이 무엇이고 김씨가 누구인지에 대해 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측의 최경환 의원이 이 후보에게 해명을 요구하면서 불거진 BBK 주가조작 의혹사건은 지난 2001년 검찰 고소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사안이 불거진 것은 BBK에 50억원을 맡겼던 심텍이 30여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지난 2001년 11월 서울지검에 이 후보와 김씨를 고소한 데서 비롯됐다.

김씨는 지난 2001년 12월 위조여권을 이용해 돌연 출국했다. 김씨는 이어 BBK가 투자한 옵셔널벤처스라는 회사자금과 소액 투자자 자금 등 모두 384억원을 횡령하고 주가를 조작한 혐의까지 받게 됐다. 김씨의 범행에 피해를 본 소액 주주들도 많았다. 당시 이 후보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지난 2000년 김씨와 30억원씩을 투자해 만든 회사인 LK이뱅크가 자금을 유치하면 BBK는 그 자금을 운용하는 회사로 두 회사가 사실상 한몸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 후보측은 “BBK 설립 당시인 지난 99년 4월 이 후보는 미국 체류중이었고 BBK의 법인등기부만 봐도 발기인 명단에 이름이 없으며 주식을 한 주도 소유하지 않은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담당 검사는 BBK 사건에서 이명박의 ‘ㅇ’도 나오지 않았다고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김씨는 지난 99년 설립한 투자자문사 BBK의 전 대표로 주가조작과 횡령 사건에 연루되면서 2001년 미국으로 도피했다.

지난 66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씨는 6살에 미국으로 건너간 뒤 미국이름 크리스토퍼 김(Christopher kim)으로 생활하면서 코넬대학교를 졸업했다.

코넬대학을 졸업한 뒤 모건스탠리에 근무하면서 30대 투자 천재로 알려졌고 특히 파생상품 분야에 밝아 BBK투자자문을 설립했다. 하지만 2001년 3월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BBK가 투자자들에게 위조된 펀드운용 보고서를 전달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등록이 취소됐다.

한편 김씨는 그동안 “이 후보가 사실상 BBK를 창업했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검찰은 일단 김씨의 신병을 확보하면 참고인 중지 상태인 BBK 주가조작 사건, 이 후보의 공직자윤리법 위반 여부 수사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BBK 실제 주인과 투자금 출처 등을 조사하다 보면 지난 8월 중간수사 결과 발표로 사실상 수사가 마무리된 서울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당시 검찰은 “이 후보가 다스 지분을 갖고 있는지를 규명하려면 BBK 투자 결정을 누가 했는지 규명하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