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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기업도시 한중국제산단 민간자본금 증액 ‘개발 탄력’

박일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11 17:21

수정 2014.11.07 15:32



전남 무안군에 추진 중인 무안기업도시 내 19.7㎢의 한중국제산업단지 개발이 최근 민간사업자측의 자본금 증액으로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참여정부에서 시작된 기업도시 중 유일한 산업교역형 도시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것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중국제산업단지개발은 11일 최근 중국 출자자인 동태화안국제투자유한공사가 출자금 27억원을 납입함에 따라 국내 투자자인 벽산건설 컨소시엄(16억원)과 농협중앙회 컨소시엄(11억원)의 출자금을 합해 현재 자본금이 74억원으로 늘어나 본격적인 사업이 가능해 졌다고 밝혔다.

그 동안 중국 측 투자자금 출자가 지연되면서 한중국제산업단지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지에 대한 우려가 있어왔으나 이번에 중국 측이 1차 출자금을 납입함에 따라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인 것.

한중국제산업단지는 나아가 이달 말 중국 측이 40억원을 2차로 납입하고, 2월10일 1426억원을 추가 납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사업추진을 위한 법정자본금 1540억원을 확보해 2월20일께 개발계획 승인을 건설교통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한중국제산업단지측에 따르면 무안기업도시 내 한중국제산업단지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10월 말 선정한 중국기업들의 세계 진출 기지인 ‘해외경제협력단지’ 11곳에 포함됐다.
중국 정부는 이 결과를 이미 우리나라 산업자원부와 외교통상부에 통보해 본격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한중국제산업단지는 중국 중앙정부와 중징시로부터 각각 3억∼5억위엔(약 375억∼650억원)이 무상 지원되고 입주기업은 20억∼30억위엔 규모로 중국국가개발은행을 통해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중국제산업단지개발 강태룡 상임고문은 “중국정부가 각종 재정지원 및 대출 혜택을 줄 계획이므로 중국 국영기업은 물론 대형 중국 기업들의 무안에 대거 입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중국제산업단지개발은 2월 말 건교부 개발계획이 예정대로 승인되고 인허가를 받으면 곧바로 토지보상에 들어가 토지매입을 마치고 2009년 상반기 사업을 착공할 수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무안기업도시 내 한중국제산업단지는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조성되며 중국 대형기업을 주축으로 한국의 납품업체 및 협력업체가 포진하는 산업클러스터로 개발될 예정이다. 2011년 사업 완료를 목표로 20만∼30만명 규모의 국제도시로 조성된다.
제조생산단지 2.5㎢, 금융·명품쇼핑·업무센터 등이 들어서며 8만여명이 입주할 차이나시티 1.5㎢, 한중도소매 유통단지 1.8㎢, 국제대학 단지 2.1㎢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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