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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서울국제금융포럼] ‘민영화 産銀’ 동북아 IB 도약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4.17 21:59

수정 2014.11.07 08:06

민영화되는 산업은행이 경쟁력을 갖춘 동북아 투자은행(IB)으로 육성된다.

정부는 산은을 한국형 IB의 첨병으로 동북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만들 방침이다.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파이낸셜 뉴스가 주최한 ‘제9회 서울국제금융포럼’ 둘째날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IB는 구조조정 시장에서 금융 부실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어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증대시킨다”며 “한국은 IB가 없어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금융을 독자 산업으로 육성하고 금융 산업 내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글로벌 플레이어를 출현시켜 금융 혁신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우리나라가 투자은행을 육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세계 10위권의 실물 경제 기반과 높은 교육 수준으로 우수한 금융전문인력 양성이 가능하고 국민연금·외환보유고·퇴직연금 등 바이 사이드(Buy Side) 전략이 가능한 풍부한 여유자금을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이 부위원장은 최근 국제 금융시장 경색으로 국내 은행들의 해외 진출에 대해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부위원장은 “현재의 은행 중심의 금융시스템은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없다”며 “IB 형태의 해외 진출을 소극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적극성을 나타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서는 기업금융이 위험 부담을 감수(리스크 테이킹)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투자은행은 첨단 금융기법을 활용함으로써 위험 분산이 가능하므로 고수익의 위험투자 부문인 신성장동력 산업 및 혁신형 중소기업에 지원이 가능하다고 부연 설명했다.

한편 이 부위원장은 “파이낸셜 뉴스 금융포럼의 올해 주제가 글로벌 IB 비즈니스인 점이 새 정부가 금융시장 IB를 키우자하는 시점에서 선택해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사진설명=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열린 '제9회 서울국제금융포럼' 이틀째 행사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와 규제'세션에 앞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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