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창간 8주년]

특별기고/박영석 서강대 교수(재무관리)

필자가 대학에 다녔던 80년대 초와 달리 요즘 학생들은 정치문제보다는 경제문제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것을 느낀다. 또한 학생들은 교과서의 일반적인 경제이론보다는 현실경제에서 이들 이론적 모형이 어떻게 적용되고 해석되느냐에 관심을 갖는 경향이 뚜렷하다. 학생 수도 그때보다 크게 늘었고 사회적 분화 속에 각자의 관심도 매우 다양해져 이들의 관심분야에 대한 폭넓은 해석을 해주는 일이 필요한데 그런 일이 항상 녹녹한 일은 아니다.

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금융시장의 글로벌화는 국내의 경제변수들만이 아니라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세계 각국의 주요 경제변수도 동시에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재무를 전공한 필자조차도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 자고나면 쏟아져 나오고 있는 무수한 정보를 시간상의 제약 속에 옥석을 가려내고 가려낸 정보들을 유익한 정보로 다시 가공해 내는 일이 반복되는데 그 같은 과정 속에서 정보의 차별성마저 모호해질 때가 많다.

필자의 하루 일과는 저녁을 먹고 그날의 주요 경제뉴스를 확인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나름대로 내일과 향후 경제에 대해 예측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고난도의 데이터 수집과 분석, 가공이 계속되면서 체계적인 정보 수집을 위해서 인터넷을 통해 각종 신문과 자료들을 검색해 보지만 대부분이 단편적인 사실의 나열에 그칠 뿐 통합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지 않아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어려운 작업 중에 파이낸셜뉴스를 접하게 된 것은 신문의 이름이 내가 전공한 재무(Finance)와 이름이 같기 때문이었다. 혹 필자가 쏟아져 나오는 무수한 정보 중에 필요한 정보를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정보수집에 있어서 ‘탐색 비용’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 파이낸셜뉴스를 접하게 된 것이다.

1년째 구독하면서 느낀 파이낸셜뉴스가 갖는 장점은 필자의 주요 연구분야인 증권·금융에 대한 통합적인 데이터가 제공되고 원인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이 이루어지며 다양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나와 다른 해석을 가진 전문가의 의견을 읽으면서 머릿속에서 그들과 논쟁하는 것 또한 하나의 즐거움이다. 무엇보다 파이낸셜뉴스를 구독한 이후 아침시간이 한결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당장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구독하는 신문의 수가 줄어듦으로 인해 시간 즉 탐색 비용이 많이 절약된 것이다.

신문이 자본시장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중의 하나가 가치 있는 정보의 제공을 통한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여기서 효율적이라는 말은 재무적 관점에서 정보의 효율성을 의미하며 현재의 가격이 높은 수준의 정보를 포함할수록 시장은 효율적이라고 한다. 궁극적으로 자본시장의 정책은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신문이 자산의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선별해 빠르게 독자들에게 제공하게 될수록 국내 금융시장의 효율성은 높아지게 될 것이다. 파이낸셜뉴스가 이러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주기를 바란다.

오늘도 파이낸셜뉴스에 게재돼 있는 중국의 주가하락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의 정리를 하였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인 것 같다. 강의실로 향하는 발걸음이 한결 가볍고 마음이 풍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