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지명위 “독도는 분쟁지역”



미국 연방정부 기관인 지명위원회(BGN)가 그동안 홈페이지에서 독도가 귀속된 국가를 ‘한국(South Korea)’으로 표기해 오던 관행을 변경, 지난주부터 분쟁지역으로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미 지명위원회 홈페이지(http://geonames.usgs.gov)를 확인한 결과 지난주까지만 해도 외국지명 검색란에 독도(미국명 리앙쿠르 락스)를 입력하면 독도가 속해 있는 국가(country)에 ‘영해(oceans)’와 ‘한국’으로 나왔지만 지금은 특정국가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주권 미지정 지역(Undesignated Sovereignty)’으로 표시돼 있다.

미 지명위원회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최근 한·일 간에 독도 영유권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향후 한·일 양국 사이에서 의도적으로 ‘중립적인’ 위치를 취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또 ‘리앙쿠르 락스’를 검색하면 종전에는 리앙쿠르 락스의 변형된 표현으로 독도(Tok-to)라는 이름이 지명위원회 표기 기준으로 먼저 나왔으나 변경 후에는 독도가 다케시마(Takesima) 뒤로 밀려났다.


이와 관련해 주미 한국대사관 측은 “미 지명위원회가 어떻게 이 같은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한 경위를 파악 중에 있으며 사실관계가 파악되는 대로 적절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명위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명위원회가 독도를 리앙쿠르 락스로 표기하기 시작한 시점은 1977년 7월부터이며 이는 그 이전까지 독도, 다케시마 등으로 혼용돼 온 표기를 통일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임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문제를 조속하게 원상복구시킨다는 방침을 정하고 주미 대사관에 표기법 변경과 관련한 경위 파악에 나서는 등 대응 마련에 나섰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