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3번째 ‘신사동’ 생긴다



앞으로 서울에서 신사동으로 가는 택시를 타거나 우편물을 발송할 경우 반드시 구(區) 명을 함께 말하거나 적시해야 할 것 같다.

신사동이라는 동(洞) 명칭이 강남구, 은평구에 이어 관악구에서도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관악구는 6일 행정동 통폐합사업의 일환으로 내달 1일부터 신림4동을 신사동으로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사동이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다른 이름을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주민의 80% 이상이 신림4동에서 ‘림’자를 줄인 신사동을 요구해 내린 결정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강남구와 은평구, 관악구에서 사용하는 신사동의 한자 표기가 서로 다르다는 점도 이번 변경의 계기가 됐다.

한강 새말(新村)과 사평리(沙坪里)의 앞 글자가 조합된 강남구 신사동은 모래사(沙) 자를 쓰고 은평구 신사동은 옛날에 새 절(新寺)이 있다는 의미로 절 사(寺) 자를 쓴다.

신사동은 신림(新林)4동을 줄인 것이라 넉 사(四) 자를 써야 하지만 어감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선비 사(士) 자가 들어간 신사동(新士洞)이 됐다.

한편 구는 신림6동과 신림10동을 합쳐 삼성동(三聖洞)으로 부르기로 했다. 역시 강남구 삼성동(三成洞)과 한자 표기가 다르다.

구는 아울러 봉천본동과 봉천9동을 은천동으로, 봉천2동과 봉천5동→성현동, 봉천4동과 봉천8동→청룡동, 신림3동과 신림13동→난곡동, 신림11동과 신림12동→미성동으로 각각 통폐합했다. 총 27개동이 21개동으로 줄어들었다.


행정동 명칭도 봉천1동→보라매동, 봉천3동→청림동, 봉천6동→행운동, 봉천7동→낙성대동, 봉천10동→중앙동, 봉천11동→인허동, 신림본동→서원동, 신림1동→신원동, 신림2동→서림동, 신림5동→신림동, 신림7동→난향동, 신림8동→조원동, 신림9동→대학동으로 각각 변경됐다.

다만 동 명칭은 행정동 명칭만 변경하는 것으로 등기부등본 등에 기재되는 것은 그대로다.

구 관계자는 “일부 폐지되는 동은 복합커뮤니티시설로 리모델링해 문화복지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시행 초기 얼마간은 불편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