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인간의 합리성이 교통체증 부른다


<사진 2장 장과부 화상, 도로사진과 설명을 넣어주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가장 빠른 길을 선택하는 운전자들의 ‘합리적 자기중심주의’ 운전습관이 전체 교통망의 효율성을 떨어트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KAIST 물리학과 정하웅 교수(40)팀과 미국 샌타페이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행위자 기반 모형’을 이용해 연구한 결과 운전자가 자신에게 가장 빠른 길을 이용하는 행태가 사회적 비효율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1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18일자 ‘피지컬 리뷰 레터스’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교통체증’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소요시간을 정량화하는 것.

연구팀은 이를 위해 모든 운전자가 가장 빠른 길을 선택한다고 가정한 후 도시의 교통 흐름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재현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교통 체증이 심하지 않은 우회도로를 선택하지 않았다.

이는 우회도로를 목적지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각 개인의 입장에서 볼 때는 줄어들었지만 사회 전체적으로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들어 목적지까지 7분과 10분이 걸리는 두 개의 길이 있는데 두 운전자가 각각 다른 길을 선택하면 총 17분이 걸리지만 두 운전자가 더 빠르다고 알려진 길을 선택하면 둘 다 9분씩이 걸려 총 18분이 소요된다는 것. 사회 전체적으로는 1분의 비효율이 발생한 셈이다.

연구팀은 “미국의 뉴욕과 보스톤, 영국의 런던 등 대도시 도로망의 비효율성을 분석한 결과 최고 30%까지 비효율성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이를 분산시킬 수 있다면 사회적으로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운전자에게 도로의 선택을 강요할 수 없기 때문에 이같은 분산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에대해 정 교수는 “이같은 문제는 도로를 개설할 때 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뉴욕의 경우 어떤 도로를 없애야 할 지, 어떤 도로는 넓혀야 하는지를 찾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에 개발한 방법을 더욱 발전시켜 직접적으로는 출퇴근시간의 짜증을 없애는 것과 다양한 분야에 산재하는 사회적 비효율성을 해결하는 것이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다”라고 말했다.

/economist@fnnews.com이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