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 화소 휴대폰 영국서 맞대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10월 유럽시장에서 진검 승부를 벌인다. 유럽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는 고화소폰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는 것.

선제공격은 삼성전자가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영국에 800만화소 카메라폰 ‘이노베이트(i8510)’를 출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유럽 9개국 2400여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휴대폰 유통 채널 카폰웨어하우스 및 영국 이통사 오렌지와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노베이트는 전문가급 카메라 기능과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라며 “영국뿐 아니라 유럽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베이트는 일반 카메라폰보다 두 배 이상 밝은 플래시를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도 또렷하게 촬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LG전자는 최근 공개한 800만화소의 뷰티폰(KU990) 후속 모델인 ‘KC910’의 유럽 판매시기와 지역을 놓고 내부 조율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출시 지역을 놓고 내부적으로 고심하고 있다”며 “가장 수요가 많고 마케팅 효과가 높은 지역이 선정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풀험’을 후원하는 등 축구를 브랜드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어 영국 지역을 첫 마케팅 무대로 삼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LG전자 ‘KC910’은 사진 촬영 기능이 대폭 강화돼 초당 120프레임의 고화질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사람의 웃는 모습을 카메라가 알아서 포착해주는 ‘스마일 샷’ 기능, 눈 깜박임을 감지하는 ‘블링크 디텍션’ 기능 등도 갖췄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고화소폰 경쟁이 예고됨에 따라 유럽 ‘터줏대감’인 노키아를 상대로 국내 업체들이 고화소폰 시장에서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도 관심거리다. 시장조사 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500만화소 이상 카메라폰의 판매량이 총 3800만대에 이르고 2009년에는 8300만대, 2010년에는 1억3600만대로 폭발적인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고화소 카메라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많다. 고화소폰이 기술 수준이나 수요측면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따라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기능은 500만화소급도 일반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와 비교해 손색이 없는 수준이라며”면서 “오히려 가격 경쟁력만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