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IPTV 기본료 1만6000원



KT가 오는 10월 말부터 실시간 방송채널을 넣어 상용 서비스에 나서는 인터넷TV(IPTV)의 월 기본요금을 1만6000원(무약정·표준형)으로 잠정 확정했다.

기존 주문형비디오(VOD) 방식의 메가TV 이용요금(1만원·무약정)에 실시간채널 방송 이용료가 6000원 정도 더해지는 셈이다. 실제로 KT의 메가TV가 3년 약정으로 20% 할인되고 초고속인터넷, 전화 등과 결합상품(TPS)으로 추가 10% 할인을 받아 이용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IPTV 월 기본 이용료는 1만1000∼1만3000원 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IPTV와 경쟁관계에 있는 디지털케이블TV의 이용료(1만2000∼2만원)보다 싸거나 비슷해진다. 또 KT의 요금정책에 맞춰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등 다른 IPTV사업자들도 이와 비슷하거나 더 낮은 수준으로 책정할 것으로 예상돼 우려했던 대로 유료방송시장의 저가 출혈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KT는 전국 200여 가입자에 KBS1과 EBS, 6개 홈쇼핑 채널, 스카이HD 등 12개 방송채널을 제공하는 ‘실시간 IPTV’ 시험서비스를 개시한 것에 맞춰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KT IPTV 사업을 담당하는 윤경림 미디어본부장은 “100개 채널을 기준으로 이용요금을 기본 1만6000원 정도로 잡고 상품을 설계 중”이라며 “그러나 케이블TV, 스카이라이프 등 기존 유료방송 상황을 검토해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궁극적으론 알라카르테(a la carte) 등 다양한 패키지 요금상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오는 10월 실시간 IPTV를 상용화하면 100여개의 채널(오디오 채널 30개 포함)을 제공한다. KT는 우선 채널별로 크게 묶어 기본형 및 프리미엄형 두가지 요금상품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EBS, TV홈쇼핑 등 기본 제공채널 및 종교방송 등 공익채널, 유료 영화·스포츠·교육채널, HD전문 채널 등을 구분, 패키지상품을 만들어 기존 유료방송상품과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론 실시간 채널을 낱개로 판매하는 방식인 ‘알라카르테’도 도입한다. 알라카르테는 소비자가 영화, 어린이, 교육, 골프 등 채널을 선택해 보는 것을 말하며 채널당 일정요금을 내면 된다. 보통 채널당 월 이용료를 1000원 내외로 잡는다면 낱개로 보고 싶은 채널만 이용할 수 있지만 소비자들이 내는 실제 이용료는 올라갈 수 있다.


특히 KT는 IPTV상용화에 맞춰 MBC 등 지상파방송을 제공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날 윤종록 KT 부사장은 “협상 초기에는 의견차이가 컸지만 점점 합리적 수준으로 접근해 가고 있다”며 “필요시 정책적 배려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상파방송 콘텐츠 제공 협상 타결이 늦어질 것을 감안, 실제 상용화 시점을 당초 10월 말에서 한 달 정도 늦출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겨놨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