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지난해‘유씨→류씨, 나씨→라씨’ 姓변경 5만명


지난해 ‘유씨’에서 ‘류씨’로 가족관계등록부의 성(姓)을 바꾼 사람이 5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법원에 따르면 2007년 8월1일부터 한자로 된 성을 한글로 기재할 때 ‘柳(류)ㆍ羅(라)ㆍ李(리)’처럼 소리 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가족관계등록 예규가 개정된 이후 지난해동안 총 4만9891명이 성씨 표기를 바꿨다.

‘유씨→류씨’가 4만9226명으로 전체의 98%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나씨→라씨’ 507명, ‘이씨→리씨’ 122명 순이었다.
또 ‘여씨→려씨’, ‘임씨→림씨’는 각각 18명이 바꿨고 1명이 ‘오씨→노씨’로 바꾼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대법원은 한자로 된 이들 성을 호적에 한글로 기재할 때 맞춤법(두음법칙)에 따라 유ㆍ나ㆍ이 등으로 표기하도록 하고 있는 예규를 고쳐 류ㆍ라ㆍ리 등으로 쓸 수 있게 예외를 인정하는 개정 예규를 2007년 8월부터 시행했다.

당시 대법원은 성이 사람의 혈통을 표시하는 고유명사로, 일상생활에서 소리 나는 대로 사용한 사람까지 두음법칙을 강제해 기존에 쓰던 표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헌법상 기본권인 인격권, 자기결정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예규를 개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yccho@fnnews.com조용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