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의 날’ 기념행사,우정본-방통위 함께 연다



지식경제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4월 22일 열리는 ‘정보통신의 날’ 기념행사를 공동주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을 다른 장소에서 따로 열지 않고 한곳에서 함께 개최하게 된다. 주관부처는 격년제로 번갈아 맡으며 제3의 장소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두 부처는 서로 정통성을 주장하며 ‘정보통신의 날’ 행사를 따로 열며 신경전을 벌여 왔다.

남궁민 우정사업본부장(53·사진)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가 ‘정보통신의 날’ 기념행사를 ‘정보통신’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정보기술(IT) 업계의 우려를 고려해 양 기관이 공동주관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경부 우정사업본부와 방통위는 매년 4월 22일을 △‘방송통신의 날’과 ‘우정의 날’로 분리하는 방안 △‘우정의 날’로 정하고 ‘정보통신의 날’의 날짜를 바꾸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했으나 서로 정통성을 주장하며 진통을 겪다 청와대와 행정안전부의 중재로 공동주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의 날이 된 4월 22일은 조선 말기인 1884년 고종이 우리나라 최초의 우편행정관서인 우정총국을 개설하라고 칙령을 내린 날이다. 과거 ‘체신의 날’로 불리다 현재는 ‘정보통신의 날’이 됐다. 그러나 정보통신부가 해체되면서 우정사업본부는 지경부 소속이 됐고 이 과정에서 방통위가 ‘정보통신의 날’을 승계했다.

한편, 취임 한달째를 맞은 남궁 본부장은 △지속적인 성장 △공익성 강화 △인사청탁 근절 등 내부 화합 강조 등을 3대 과제로 하는 ‘우정사업본부 경영합리화 기본계획’을 지난 8일 지식경제부 장관에 보고했다. 우정사업본부장은 취임 후 한달 안에 이 같은 기본계획을 수립해 장관에 보고해야 한다.

이날 남궁 본부장은 “우정사업은 영리를 추구하는 다른 민간기업과 달리 이들이 할 수 없는 보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질 좋은 우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익성을 강화하는 활동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국적인 우정 네트워크로 경제위기 극복과 녹색성장에 기여하겠다”며 “이를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미래 성장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11조9000억원을 기록, 11년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우편 부문에서 600억원, 금융서비스 부문에서 480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유가 인상에 따른 차량유지비, 배송비 등이 늘어 전년(2900억원)보다 이익이 크게 줄었다.
우편물도 48억8400만통을 배달, 지난해(49억4200만통)보다 1.2% 줄었다. 우체국보험 24조원, 우체국예금 41조원 규모로 은행·보험권 수신고 순위로는 5∼6위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정사업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첨단시스템을 수출하는 등 성장동력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