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텔 ‘와이브로 망투자’ 손잡는다



KT와 SK텔레콤이 와이브로(휴대인터넷)망 투자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와이브로 망 공동투자를 추진한다. 또 방송통신위원회는 새로운 와이브로 사업자 선정, KT-SK텔레콤의 주파수 재할당 대가를 인하하는 방안 등 6월중 와이브로 활성화 정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14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은 와이브로 사용자들의 초기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공동으로 전국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KT와 SK텔레콤은 음성통화까지 가능한 와이브로 전국망을 갖추기 위해서는 각각 2조원 이상의 추가투자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와이브로 수요가 적어 막대한 비용의 투자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공동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앞으로 시장 수요가 늘어나면 개별적으로 망을 갖춰간다는게 공동투자 전략의 골자다.

방통위 한 관계자는 “양사의 검토가 시작됐으며 사업자들이 협상과정에서 정부 중재나 지원을 요구하면 정부가 공동망 구축에 필요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공동투자에 대한 우회지원 계획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민간사업자와는 별개로 방통위도 오는 6월 중 국내 와이브로 산업 활성화정책을 담은 신규사업자 신청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새로 와이브로 시장에 진입할 사업자에게는 주파수 이용대가를 기존 와이브로 사업자보다 낮게 책정하는 방안도 지원책의 하나로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KT와 SK텔레콤은 지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와이브로 주파수를 이용하는 대가로 각각 1200억원씩을 정부에 냈다.
그러나 이번 방통위의 지원책에 따라 올 하반기에 선정될 새 사업자는 주파수 대가 부담을 상당폭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KT와 SK텔레콤이 와이브로 주파수를 재할당받아야 하는 2012년에 이들 양사에도 주파수 대가를 할인해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방통위는 오는 6월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담에서 와이브로 망을 이용한 모바일 인터넷TV를 시연하고 오는 2012년 모바일IPTV 상용화를 추진하며 올 연말에는 와이브로에 010 이동전화 번호를 부여해 음성통화도 가능하도록 추진하는 등 와이브로 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cafe9@fnnews.com 이구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