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구글 ‘오픈소셜’ 속속 참여



국내 포털업체들이 구글의 개방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인 ‘오픈소셜’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풍부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다음·파란 이어 국내 최대 SNS ‘싸이월드’ 동참

국내 최대 규모의 SNS 싸이월드를 운영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15일 구글의 ‘오픈소셜’ 프로젝트에 참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픈소셜이란 개발자를 위해 구글의 비영리집단 오픈소셜재단이 만든 개방형 플랫폼으로, 기업들이 소셜 네트워크나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간단하게 작성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다. 국내 참여 포털사로는 다음과 파란에 이어 SK컴즈가 세 번째다.

싸이월드는 오픈소셜에 참여해 구글과 SNS의 글로벌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유튜브 동영상 서비스와 미니홈피 등의 서비스를 연계해 콘텐츠가 보다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글 측도 2400만명 규모의 네트워크를 가진 싸이월드를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결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시도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픈소셜 콘텐츠 맞이 준비 ‘박차’

이에따라 SK컴즈는 외부 개발자들이 싸이월드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도록 개발환경을 제공하고, 6월 중 개발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SK컴즈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게임이나 게시판 등의 오픈소셜을 이용한 콘텐츠가 하반기 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먼저 오픈소셜에 참여한 다음과 파란도 오픈소셜 콘텐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해부터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고 직접 위젯을 등록하여 교환할 수 있는 웹 위젯 서비스인 ‘다음 위젯뱅크(http://widgetbank.daum.net)’를 선보였다. 153개의 위젯을 제공하는 위젯뱅크의 누적 사용건수는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약 233만건에 이른다. ‘이슈검색어’ 위젯은 하루 450만건의 페이지뷰를 기록하는 등 순항 중이다.

파란도 지난 10월부터 개발해 온 ‘기본 API 가이드라인’을 완성, 상반기 안에 공개할 예정이다. 파란 관계자는 “이번 가이드라인은 국내나 외국 개발자들이 API를 통해 자유롭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설명서’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콘텐츠 확보·웹 생태계 보전 ‘일거양득’

이처럼 개방형 플랫폼인 오픈소셜에 포털사들이 열을 올리는 이유는 뭘까. 먼저 콘텐츠 확보 차원이다. 플랫폼을 개방하게 되면 누구나 API를 통한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해져 포털에 채워넣을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받기가 좀 더 쉬워진다는 얘기다.

실제로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 등 해외 SNS 업체들은 플랫폼을 개방해 수많은 소규모 사업자들이 개발한 수만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 중이다. 이는 애플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오픈마켓인 ‘앱 스토어’로 성공한 것과 일맥 상통한다.


인터넷 생태계를 좀 더 활성화한다는 측면도 크다. 이를테면 싸이월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국내 개발자들도 오픈소셜을 통해 자연스럽게 글로벌 시장에 동반 진출, 수익화할 기회가 주어지는 식이다. 이같은 플랫폼 개방이 이어지면서 국내 개발자들도 미국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과 같은 ‘1인 창조기업’ 형태의 창업이 가능해지고 활성화될 전망이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