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대통령 서거]

촛불, 다시 타오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누리꾼들의 움직임이 촛불 추모집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인 ‘아고라’를 비롯한 각종 포털사이트 내 커뮤니티 등에서는 광화문에서 촛불 추모집회를 열자는 의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 정부를 비판하고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한나라당과 보수언론, 뉴라이트 등 우익단체와 검찰에 대해 항의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노사모는 이날 오후 4시에 광화문 대한문 앞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 외에도 다음 아고라에는 오후 3시 현재까지 7개의 추모 촛불 집회 청원이 올라온 상태다. 한 누리꾼(rbsgud)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외롭게 보내드리고 싶지 않다”며 “촛불을 들고 그분을 추모하고자 광화문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이같은 소식을 자신들이 속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 나르며 촛불 추모식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에 동의하는 누리꾼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노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인한 인터넷상의 이같은 움직임이 실제 집회로 이어질 것인지 여부는 정치권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 정부의 ‘보복수사’ 또는 ‘무리한 캐내기’라는 노 전대통령 지지자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될 경우 추모 촛불집회가 반정부 시위의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정치적 타살’이라는 이같은 의견에 동조하는 누리꾼들도 상당수다.

실제로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이 수사에 대한 부담으로 인한 자살인 만큼 당장 검찰의 수사방향과 수위가 지나쳤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전의 특수수사와 달리 검찰은 수사과정을 지나치게 자세하게 공개하고 범죄 혐의와 관련이 없는 내용도 자세하게 흘리면서 ‘여론재판’ 내지는 ‘여론수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받아 왔었다. 이날 법무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모든 수사를 ‘공소권 없음’을 이유로 수사종결 처리했다.

한편, 다음 아고라에 올려진 노 전대통령 추모 섹션에는 6만명에 육박하는 누리꾼들이 헌화해 애도를 표했다.

/fxman@fnnews.com백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