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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찬 박사의 9988 건강코너] 발기부전 약물 선입견을 버리자

조성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27 16:58

수정 2009.07.27 16:58



환자들은 항상 “가장 좋은 발기부전 약물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때마다 저는 “환자 개인에게 효과가 있고 부작용이 없는 약물입니다”라고 답한다.

환자들은 종종 발기부전 약물을 복용할 때 부작용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한다. 그러나 발기부전 약물은 그리 걱정할 정도로 위험하지 않다. 부작용도 그리 치명적인 것이 아니다.

단지, 심장병 약제 중에서 질산염 제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절대로 발기부전 약물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만 명심하면 된다.
고혈압 약제를 복용하는 사람들도 혈압이 조절이 되면 약물을 복용해도 위험하지 않다.

심장 치료를 받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시간(약 6개월)이 지나가면 안전하게 약물을 복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음주 후에도 발기부전 약물은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 단지 인사불성(人事不省) 상태까지 술을 먹었다면 위험하다. 술을 많이 마시면 그냥 조용하게 취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발기부전 약물의 효과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다. 먼저 약물은 복용하고 나서 대개 30분에서 1시간 정도이면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식사 후에는 흡수가 지연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성교를 하기 약 1∼2시간 전에 약물을 복용하는 것을 권한다.

발기부전 약물 중에서 작용 시간이 길면 좋다고 선전을 하는 약제가 있다. 그러나 작용 시간이 길다고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개인에 따라 다르다. 시차를 두고 성교를 2회 이상하는 사람은 작용 시간이 긴 것이 좋다.

그러나 그렇지 않는 사람은 작용 시간이 긴 약제를 싫어한다. 약물이 몸에 너무 오래 남아있는 것이 그리 좋은 현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교 빈도가 줄어든 일부 40대 이후 남성들은 발기부전 약물을 최음제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약물은 성욕을 강하게 하는 효과는 없다. 또 조루에도 효과가 없다. 다만 약물로 발기가 강하게 되면 사정이 자연스럽게 지연이 되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

발기부전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계속 약물의 용량을 증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해 한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약물 복용으로 인하여 인체의 반응은 둔감해지지 않으며 따라서 약물의 효과도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준다. 다만 일부 용량이 증가하는 현상은 약물의 작용하는 것을 방해하는 다른 원인, 즉 호르몬 저하, 혹은 혈액순환의 장애 등으로 인한 약물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결론은 발기부전 약물은 안전한 약제라는 것이다. 발기부전 약물에 대하여 그릇된 선입견을 버리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복용하는 것을 권한다.
복용하기 전에 전문가에게 문의하는 작은 성의는 반드시 필요하다.

/youngchankim@hanmail.net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병원장 김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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