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보험산업 심포지엄]강영구 본부장 “해외 보험사 인수합병 필요”

김주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9.29 13:54

수정 2014.11.05 10:52

생명보험사 상장과 보험지주사 설립을 통해 보험산업의 적극적인 성장이 요구된다.

또 중국,베트남등 신흥 경제국의 현지 보험사 인수를 통해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다만 양적 성장을 추구해온 보험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불완전판매, 소비자 불만등 보험사의 이미지 제고가 전제되야 한다.

강영구 금융감독원 보험업서비스본부장은 2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 공동 주최로 열린 제2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 ‘금융위기 이후 보험산업의 새로운 성장 방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사상 초유의 금융시장 붕괴에도 보험사들은 상당규모의 순이익을 시현했다”며“위기 이후 금융산업의 새로운 발전전략도 금번위기에서 입증된 보험산업의 경쟁력을 계승·발전하는 방향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본부장은 “성장을 기회로 시현하기 위해선 보험사의 창의적인 경영전략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뒤 “최근 경영환경 및 제도변화 방향에서 생보사 상장을 통한 경영 투명성 제고와 자본확충을 최우선으로 꼽을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달 생보상장 1호가 나올것으로 알고 있다”며“이를 계기로 수년 내에 다수 생보사가 상장을 통한 자본확충과 투명성 제고로 글로벌 보험회사로 커나갈 수 있는 체력을 비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보험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통합 금융서비스제공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강 본부장은 “세계적인 보험사의 대부분이 지주회사 형태임을 감안할 때 보험지주회사를 통한 신 성장기반 마련은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소라고 판단되지만 국내는 전무한 실정이다”며“경영 및 영업측면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수 있으며 지배구조의 투명성으로 사회적인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권역간 칸막이가 없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보험산업도 생·손보 간의 고유 업무영역에 대한 주장에서 벗어나 보험이라는 울타리 밖의 다양한 틈새시장에도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수 또는 겸영업무에서 적극적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종합 금융서비스 제공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때다”고 설명했다.

해외진출시 현지 보험사 설립을 통한 글로벌 보험사로 성장해 나가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강 본부장은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보험 침투도(보험료/GDP)가 아직 낮으며 향후 높은 경제성장이 예상된다.”며“글로벌 보험사의 전략을 참고해 해외보험사 인수 합병을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작년 3월 정부의 금융중심지법 시행에 따라 금감원내에 금융중심지 지원센터를 발족, 우리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진출에 대한 정보공유등 적극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강 본부장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는 불완전 판매,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의 소비자 불만으로 인한 보험산업의 이미지 저하등 음 요인들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에서 해고당한 뒤 다시 화려하게 복귀한 스피븐 잡스의 사례를 들어 “우리에게도 스티브 잡스 못지않은 창의력과 위기극복의 DNA가 있다고 믿는다”며“금번 금융위기를 잘 대처하고 새로운 성장기회를 찾아낸다면 우리 보험산업도 세계 7위의 시장규모에 맞는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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