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보험산업 심포지엄] 시즈하루 구보노 “재무건전성 강화로 위기 극복”

김명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9.29 17:44

수정 2014.11.05 10:52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강화와 종합 금융회사로 발전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금융위기 이후 보험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시즈하루 구보노 일본생명보험협회 부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일본 보험업계는 지난 1990년대 거품경제 붕괴 이후 건전성 확충에 다양한 노력을 해 왔다”며 “지난해 말 이후 금융위기로 인해 또 한번 타격을 받으면서 규제 당국은 단기지급여력비율을 더 엄격히 관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금융당국 및 업계는 지난 90년대 거품경제 붕괴 이후 첫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수준의 건전성관리 체제를 갖췄으며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에 위험관리체계를 한층 더 강화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버블경제가 붕괴하기 시작한 지난 1987년부터 2001년까지 일본에서는 무려 7개의 중견급 생보사가 연쇄적으로 파산했으며 이 가운데 4개 기업이 청산절차를 밟았다.

구보노 회장은 “고금리 저축보험상품 비중이 높았던 일본 생보사들이 줄줄이 파산했다”면서 “생보시장의 첫 위기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일본 생보업계는 내부유보자금이 2007년 7조엔에 이를 정도로 현금유동성과 자산건전성 확보에 전력을 다했다.


또 일본 보험사의 대다수를 차지했던 상호회사는 주식회사 형태로 바뀌기 시작했다. 자금 지원 등 개선절차를 거친 중견 보험사들은 대형 보험사로 거듭났다. 실제 일본 최대의 보험사인 다이이치 보험사는 오는 2010년 주식회사로 전환된다.


일본의 이 같은 상황은 재무 건전성 확보와 자본 확충을 위해 위험기준 자기자본제도(RBC) 도입과 생보사 상장을 고려하고 있는 국내 보험시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보험사들은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맞춰 보험판 바젤2로 불리는 RBC를 검토 중이며 내달중 동양생명이 첫 증시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영 투명성 확보와 자본확충을 통한 건전성 제고가 기대된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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