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보험산업 심포지엄] 日구보노 부회장 한국말 인사 ‘눈길’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9.29 22:16

수정 2014.11.05 10:51



○…올해로 두 돌째를 맞은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이 250여명이 참석해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히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업계에서 실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실질적인 논의의 장이었다는 평가. 참가자들의 절반 정도가 해외 석학들의 강연 중에도 번역기를 사용하지 않는 등 지난해에 비해 참여자 수준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 보험업계의 현안에 대해서는 제공된 책자에 발표 내용을 하나하나 적어가는 등 강연장은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차.

○…일본생명보험협회 시즈하루 구보노 부회장 기조연설 전 인사말에서 유창한 우리 말 실력을 선보여 눈길. 행사장을 가득 메운 우리나라 참가자들을 배려해 모국어가 아닌 한국어로 ‘제2회 국제보험산업 심포지엄’ 참여 소감을 담담하게 밝혀 박수갈채가 쏟아져. 구보노 부회장은 “한국의 최고 권위의 보험 관련 심포지엄에 참석해 일본 보험산업의 현황에 대해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는 뜻을 피력.

한 심포지엄 참가자는 “구보노 부회장의 참가자들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라며 “역시 해외 석학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극찬.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동부화재 김순환 대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마련된 모든 강의를 행사장 제일 앞자리에 앉아 경청해 눈길. 김 대표는 본 행사 전에 마련된 VIP미팅 참석을 위해 오전 8시30분께 호텔에 도착해 이날 하루를 행사장에서 보내는 열의를 보여. 김 대표는 강의 중간 중간 메모하는 등의 모습을 연출하기도.

○…성대규 금융위원회 보험과장은 오는 2011년 도입되는 위험기준자기자본(RBC)제도에 대해 언급하면서 “보험회사는 일이 닥쳐야만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는 농담으로 현학적이며 다소 딱딱했던 행사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전환시켜. 성 과장은 그러나 “RBC제도는 오는 2011년에는 꼭 시행할 것”이라며 업무에서는 한치의 빈틈도 보이지 않아.

○…이날 마지막 행사인 패널 토론에서 국내 생명보험회사의 5년차 직원이라고 밝힌 한 참가자는 강연을 했던 전문가에게 “버스회사에서 가장 큰 리스크가 운전기사들의 퇴사라면 우리나라 생명보험산업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매출기반 붕괴”라며 비유법을 들어 우리나라 보험산업의 현안을 꼬집기도.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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