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제2회 유통선진화포럼] “먹을거리 ‘안심 프로젝트’ 강화”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1.25 17:27

수정 2009.11.25 17:27



‘안전’을 넘어 ‘안심’으로.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유통선진화포럼’에서 참석자들은 ‘국민건강 SAFE’라는 포럼 주제에 걸맞게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제는 단순한 안전한 제품 생산을 넘어 국민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유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먹거리 안전을 제2의 국방이라고 여기고 언제 어디서 누구든지 안전한 식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선진형 식품 안전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먹거리는 노후, 범죄와 함께 우리 국민의 3대 불안요인으로 꼽힐 만큼 중요하다”며 “지금까지는 식품 안전이 주요 정책과제였다면 이제부터는 국민의 ‘안심’까지 확보할 수 있는 정책을 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청은 이에 따라 안심 프로젝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문제 발생 후 사후관리에 나서기보다는 사전에 예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 또 일방적인 의사전달이 아니라 국민과 소통하고 기업과 공감할 수 있는 규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식약청은 식품·의약품·화장품의 안전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정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국제기구, 미국, 유럽연합(EU) 등과 비교를 통해 올해 말까지 안전기준을 완료할 방침이다.
또 국내 안전정보 수집과 사고예측 강화를 위해 지난 7월 식품안전정보센터를 신설하기도 했다.

안심 개념의 중요성은 식품뿐 아니라 화장품에서도 강조되고 있다. 김한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피부과학연구소장은 주제 발표에서 “화장품은 몸에 직접 바르는 제품이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요구가 더욱 높은데 얼마 전 발생한 탈크 사건에서도 법규와 소비자 기대 간에 차이가 크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며 “기업에서는 법규와 소비자 기대 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는 “2000년 이후 음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건강지향적 인식이 확대됐다”며 “극미량 물질, 알레르기원, 바이러스 등에 대해 감성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과학적인 안전의 개념에서 심리적인 안심의 개념으로 소비자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준 딜로이트 부사장 역시 “‘식품 안전’의 개념이 위해요소를 제거하는 소극적인 개념에서 ‘건강 증진’의 적극적인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식품회사들은 안전성 제고를 위해 자체 프로그램을 따로 마련할 만큼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것에 유념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 김승식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 원장, 이명호 한국외국어대 부총장, 안정림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 한상만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부회장, 박성칠 대상 사장, 정종헌 매일유업 사장, 한영태 LG생활건강 부사장 등 관련분야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사진설명='제2회 유통선진화포럼'이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민건강 SAFE'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유통선진화포럼에 참석한 식품·유통업계 관계자들이 주제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서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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