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기 미주한인회회장 “부동산은 ‘미국 경제의 지휘자’”



남문기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미국 뉴스타부동산그룹 회장)은 26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부동산 시장이 회복기로 접어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부동산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남 회장은 “최근 LA 등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들을 중심으로 이미 매물 부족현상이 빚어질 정도”라며 “이는 미국 부동산 대출 이자율이 5∼6%대로 비교적 좋은 편인데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은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좋은 중국계나 유대계를 중심으로 포착된다는 것이다.

최근 그가 경영하고 있는 뉴스타그룹도 호황기에도 사지 않았던 LA빌딩을 두 곳이나 매입했다는 것.

그는 자고나면 부동산가격이 뛰었던 지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부동산 시장이 심각한 버블에 직면할 것이란 판단 때문에 투자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폭락 이후 추가하락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최근 부동산 투자 활동을 재개했다.

남 회장은 “미국 부동산이 3년 동안 35% 가까이 떨어져 추가 하락 가능성은 미미하다”며 “이 가운데 한인들이 거주하는 주택가, 한인타운 상가 등은 한인 수요가 꾸준해 상대적으로 투자 안전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제시되고 있는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부동산이 곧 미국 경제의 지휘자’라는 지론을 가지고 있는 그는 “20년 동안 부동산 업계에 종사하면서 부동산 경기가 살면 미국 전체 경기가 살고 부동산 경기가 죽으면 전체 경기가 죽는다는 걸 지켜봤다”며 “부동산 시장 회복세를 볼 때 더블딥 가능성은 없다”고 확신했다.

또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한인선호 지역은 지리적으로 공급에 제한이 있어 더블딥이 온다고 해도 부동산 가격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쪽으로는 비버리힐즈 등 고급 주택가에 막혀있고 북으로는 산, 동으로는 오피스타운, 남으로는 흑인사회와 접해 있어 한인타운의 확산과 부동산 공급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부동산 가격이 지난 3년 동안 20∼40%, 심지어 50%까지 하락한 지역이 있지만 LA 한인 선호 지역은 10∼15%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남 회장은 “내년 봄이 오기 전, 그 중에서도 이달과 다음달까지가 미국 부동산 저점 투자의 적기일 것”으로 내다 봤다.

남 회장은 또 삼성, LG, 현대차 등 미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들의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국내 대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 250만여명의 미국 현지 교민이 세일즈맨이 돼서 한국제품을 가장 먼저 산다”며 “이 같은 점을 고려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동포들과 상생관계 구축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hcho@fnnews.com 조은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