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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 효과에 어깨춤 추는 기업들

안상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1.15 18:09

수정 2010.01.15 18:09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우량 자회사를 보유한 LG화학과 호남석화, KCC, 한화석화 등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HMC투자증권 소용환 연구원은 15일 “IFRS 도입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연결재무제표가 기업의 주 재무제표가 되는 것”이라며 “우량한 자회사를 보유한 업체들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 규모의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유·화학 업종 중에서는 LG화학이 올해 조기적용하며 SKC와 삼성정밀화학, 이수화학, 휴켐스 등 자산 2조원 미만인 업체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내년 IFRS를 도입하게 된다.

이에 따라 우량한 해외자회사를 보유한 LG화학, KP케미칼을 보유한 호남석화, 만도, KCC건설 등을 보유한 KCC, 여천NCC, 대한생명 등을 보유한 한화석화 등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연결 부채비율은 전반적으로 증가한다. 금호석유화학은 2008년 기준 부채비율이 개별재무제표 219%에서 연결재무제표 479%로 크게 증가했으며 효성과 OCI, 코오롱, SK에너지 역시 연결재무제표 도입시 부채비율이 200%를 넘었다.


또 자산재평가로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의 재평가도 이뤄질 전망이다.

그는 “유형자산과 투자부동산은 원가법만 인정하는 현행기준에서 원가법과 재평가모형 중 선택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며 “재평가모형을 선택하는 기업은 보유토지 등의 재평가로 순자산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KCC는 지난해 말 적용한 자산재평가 결과로 9501억원의 평가차익이 발생했다.
정유·화학 업체들 중에서 총자산에서 토지의 비율이 20% 이상인 업체는 효성과 SKC다.

다만 전체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소 연구원은 “정유·화학 업체들은 자산 중 토지의 비중이 크지 않고 연결 시 자산, 매출 등에서 자회사의 비중이 크지 않아 IFRS 도입으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hug@fnnews.com 안상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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