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도 와이브로 깔린다

경부·중부·영동 고속도로 등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 와이브로(휴대인터넷) 망이 구축된다. 또 KT와 SK텔레콤이 각각 올해 와이브로를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을 3종 이상 선보인다.

이렇게 되면 고속버스나 자동차를 타고 장거리 이동을 할 때 3세대 이동통신망보다 싼 와이브로를 통해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된다.

7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은 주요 고속도로에 와이브로 망 투자를 확대하고 와이브로용 스마트폰 출시를 포함한 와이브로 투자 이행계획을 방통위에 제출했다. 방통위는 금주 중 전체회의를 열어 두 회사의 와이브로 투자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

방통위가 투자계획을 승인하면 KT와 SK텔레콤은 올 상반기 중에 추가투자를 본격화해 이르면 하반기부터는 고속도로에서 와이브로를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와이브로는 3세대 이동전화망에 비해 무선인터넷 요금이 절반밖에 되지 않아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크게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KT와 SK텔레콤은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와이브로망을 깔아놨지만 그 외 지방도시에는 특정 지점을 정해 핫스팟 형식으로 와이브로 망을 구축해 놨다.

이 때문에 와이브로 망이 깔려 있는 곳을 찾아가야 값싼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었다. 또 와이브로를 쓸 수 있는 휴대폰도 KT가 지난해 연말 내놓은 ‘쇼 옴니아’폰 등 2∼3개 모델이 전부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이동 중에 값싸게 초고속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와이브로를 상용화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와이브로 가입자는 30만명에도 못 미칠 정도로 시장이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방통위는 “최근 무선인터넷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이동통신 업체들이 통신망 용량 부족 때문에 고민이 많은데 와이브로가 주요 고속도로에 구축되면 무선인터넷 사용량을 분산할 수 있어 통신망 용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통신업계 일각에서는 “와이브로 망 투자비용이 한 회사당 8000억원 이상 들어가는데 투자비를 회수할 만한 사업모델이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며 “무작정 투자부터 하라고 종용하기보다는 가입자 증가 추세와 관련 콘텐츠 확보 등 시장 상황을 봐가며 투자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cafe9@fnnews.com 이구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