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다운로드 순위로 본 나라별 인기 스포츠

국내 스마트폰에서 가장 인기있는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은 역시 고스톱이다. 일반 휴대폰에서처럼 스마트폰에서도 고스톱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 하지만 이처럼 보드게임 ‘고스톱’이 휴대폰에서 성황을 누리는 국가는 한국뿐이다. 애플리케이션 선호도에도 문화적 특성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 이같은 성향은 특히 스포츠 애플리케이션에서 뚜렷하다.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인 ‘글로벌앱스’(Global Apps)를 통해 국가별 다운로드 순위를 살펴보자. 글로벌앱스는 애플 아이폰의 지역별, 국가별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순위를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아시아권은 ‘골프’가 강세

우선 한국을 포함한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국가에선 골프의 인기가 높다. 골프 애플리케이션은 여러 가격대에 다양한 제품이 나와있지만 대체로 전 세계의 골프 코스 등이 저장돼 거리와 코스 사진이 위성사진으로 제공되고 점수를 매기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한국에선 고가의 ‘뷰티골프 2010’(Viewti Golf 2010)이 29.99달러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뷰티골프’는 골프 코스를 인공위성 사진으로 보여주고 그린의 경사를 측정하는 퍼팅리더 기능도 탑재돼 있다. 이외에도 ‘골프샷’(Glofshot)과 ‘지코어 그린캐디’ 등도 10위권 안에 들었다.

이웃 일본 역시 골프와 관련한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다. ‘골프샷’(Golf shot·3500엔), ‘아이스윙’(iSwing·700엔), ‘그루브 골프 스윙’(Groove Golf Swing·350엔)이 나란히 1·2·3위에 랭크됐다.

중국에선 자신의 스윙 모션을 10여장의 사진으로 찍어주는 애플리케이션 ‘아이스윙’(i-Swing)이 5.99달러에, 인도네시아에선 세계 4만여 골프코스의 정보가 담겨있는 ‘골프카드’(Golf Card)가 7.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같은 골프 바람은 아시아권 선수들의 세계무대 활약상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바람

캐나다는 역시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최가 단연 으뜸 관심사다. 응원국을 지정하면 해당국가의 국기가 휴대폰 화면에 뜨고 아이폰을 흔들면 응원하는 딸랑이 소리가 나는 애플리케이션 ‘카우벨2010’(cowbell2010·0.99달러)이 인기 순위 1위다. 카우벨은 인도나 알프스에서 소 목에 다는 종을 의미한다.

올림픽 뉴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올림픽 라이브’(Olympics Live)는 2위에 올랐다. 아이스하키와 관련한 앱은 상위 5위권 안에 3개나 올라있다.

미국은 농구의 종주국답게 19.99달러나 하는 ‘NBA 리그 패스 모바일’이 상위에 랭크됐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미국프로농구(NBA)가 공식 지원하는 것으로 무선랜(Wi-Fi)이나 3세대(G)망을 통해 NBA 농구경기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1위는 스포츠 채널 ESPN라디오 애플리케이션이고 ‘카우벨 2010’도 7위에 올라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인기를 반영했다.

■유럽은 축구가 대세

‘프리미어의 나라’ 영국은 상위 10개중 7개가 축구 애플리케이션이다. 올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릴 월드컵 일정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2010 월드컵’(2010 World Cup·0.59파운드)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리버풀, 토트넘, 아스날 등 축구 명문구단의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2.99파운드)이 인기몰이 중이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도 역시 축구와 관련한 애플리케이션이 상위에 랭크됐다. 스페인은 FC바르셀로나 구단 뉴스를 알려주는 ‘FCBMobile’이 1위에, 이탈리아에서도 축구정보를 알려주는 ‘iFantacalcio’(2.99유로) 애플리케이션이 1위를 기록중이다.

이웃 독일 역시 ‘월드컵2010’(World cup 2010·2.39유로)이 1위다. 또 분데스리가 구단들의 승패율 및 경기 일정과 각종 통계치를 제시하는 ‘마이 풋볼’(My football·0.79유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축구보다는 ‘iRugby-super14’(1.99달러·1위) 등 럭비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남미, 보드 게임이 대세?

브라질은 만년 월드컵 우승 후보국이지만 의외로 축구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 순위는 높지 않았다. 마라도나의 나라 아르헨티나도 비슷하다. 두나라 모두 스포츠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한 것은 보드게임인 ‘도미노 박스’(Domino Box BR·0.99달러)였다.
브라질의 경우 도미노 박스 뒤를 이어 서핑게임과 자동차 경주, 탁구, 농구, 당구 등이 상위 10위권 안에 랭크됐다. 아르헨티나는 상위 10개 애플리케이션은 축구가 4개, 테니스가 2개, 럭비가 2개, 자동차 경기가 1개 등이었다. 칠레와 페루의 경우 테니스 게임인 터치스포츠(Touch Sports·1.99달러)가 1위이고 골프와 럭비 등도 인기몰이 중이다.

/hong@fnnews.com 홍석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