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단독)=삼성 바다폰검색엔진 네이버 탑재된다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바다폰(모델명 웨이브)에 NHN의 ‘네이버’가 기본 검색엔진으로 탑재된다. 이는 외산 일색인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 최대 휴대폰 제조사와 국내 최대 검색회사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바다폰+네이버’는 편의성 면에서 국내 이용자들에게 최적의 조합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토종폰 돌풍이 예상된다.

NHN 김상헌 대표는 3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에 출시되는 ‘바다폰’에 네이버가 검색엔진으로 기본 탑재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NHN은 지난해 4월 첫 업무 협약을 맺고 그동안 개발 작업을 비밀리에 전개해 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공개했고, NHN은 현재 네이버를 바다폰에 최적화하는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는 온라인인맥관리서비스(SNS)가 활성화 되는 추세에 맞춰 토종 SNS 서비스 ‘미투데이’ 등 네이버의 여타 서비스도 바다폰에 기본탑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으로 ‘바다’ OS를 탑재한 다양한 스마트폰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바다폰’ 외 다른 휴대폰에도 ‘네이버’가 기본 검색엔진으로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운영체제(OS)가 처음으로 적용된 ‘바다폰’은 8.4cm(3.3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삼성의 전략 휴대폰이다. 1GHz(기가헤르츠) 중앙처리장치에 SNS와 위치정보서비스(LBS)도 탑재됐다. ‘바다폰’은 올 상반기 중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삼성전자와 NHN의 제휴는 상호간 이해관계가 적확히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독자 플랫폼의 성공적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 검색 시장에서 막강한 지위를 누리고 있는 NHN과 손을 잡아 ‘토종’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안드로이드폰’이 개방성 OS로 각광받고 있지만 역시 ‘바다’ 플랫폼의 경쟁상대란 점에서 삼성전자의 입장에선 네이버와의 검색엔진 제휴가 필수적이었다는 것. 또 언어 문제 등으로 네이버가 국내 검색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소비자들을 위해서도 네이버와의 제휴는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구글은 국내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활성화된 이후 검색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구글 이용률은 지난해 11월 18.1%에 그쳤지만 올해 1월에는 23.1%로 5%나 늘어났다.


NHN으로서는 기존 모바일 시장에서의 약세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다. NHN은 국내 시장에서는 압도적 1위, 세계 시장에서도 5위를 차지하고 있는 검색 공룡이지만 모바일 분야에서는 약세다. 아이폰엔 구글과 야후가, 안드로이드폰엔 구글 검색이 탑재돼있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