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무학 “GO 코스피!”

코스닥 기업들이 이전상장 요건이 충족되기가 무섭게 잇따라 코스피시장행을 선언하며 ‘탈코스닥’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코스피시장 상장을 위한 조건부 상장폐지 의안을 통과시켰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말 주식분산요건을 따진 결과 소액주주 지분율이 25%를 넘기자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이날 코스피 시장 이전을 확정했다.

신세계푸드 측은 “종합 식품회사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성장성, 잠재력 등 회사가 지닌 가치가 코스닥 시장에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라며 “코스피시장에는 유통, 식품을 분석하는 전문가들이 많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전체 주식수 340만주 가운데 신세계가 52%, 외국인 주주가 20%를 갖고 있어 실제 유통주식수가 미미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도 1000∼3000주에 불과해 주가가 2007년 이후 7만원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심사가 마무리되는 4월 말까지만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한 뒤 이후 코스피시장에서 거래가 재개된다.

지난 2일 주주총회에서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폐지를 통과시킨 무학도 이르면 6월에 코스닥 시장을 떠난다.

무학은 지난 1998년 코스닥 상장 뒤 매년 100억원 이상의 흑자행진을 이어왔으며 현금배당도 실시, 시장에서 알짜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결국 다음달 코스피시장 상장 청구서를 제출한다.


회사 관계자는 “증권사 탐방이나 문의가 그동안 거의 없었다”며 “거래를 활성화시키고 저평가됐던 주식의 제값을 받아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이후 5년동안 증권사 보고서가 한건도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시장의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코스닥시장이 생긴 이래 교보증권, 엔씨소프트, SBS, 강원랜드, 기업은행, KTF, NHN 등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둥지를 옮겼다.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