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제11회 서울국제금융포럼] 환영사/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안상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4.29 17:21

수정 2010.04.29 17:21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금융질서의 재편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금융시장에서 아시아의 역할과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회사의 탐욕과 감독당국의 경쟁적인 규제완화가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향후 금융시장의 패러다임도 금융혁신 촉진을 위한 규제완화 기조에서 금융시스템 신뢰회복을 위한 규제강화 방향으로 전환이 예상됩니다.

실제 주요 20개국(G20) 런던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에 따르면 금융안정이사회(FSB)가 글로벌 감독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금융회사의 자기자본규제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시스템 리스크를 확대시켰다는 비판을 받는 헤지펀드 등 '섀도 뱅킹(Shadow Banking)'과 장외파생상품 등에 대한 규제방안을 마련키로 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G20의 차기 의장국이자 FSB 회원국으로서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국제금융 규범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 국제금융 패러다임의 변화를 적극 수용해 우리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도 힘써야 할 것입니다.

녹색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금융 지원제도나 녹색성장펀드 조성 등 금융메커니즘의 확충도 시급히 이뤄져야겠습니다.


은행·증권·자산운용 등 금융기관들도 부문별로 친환경 경영 또는 사회책임투자(SRI) 차원에서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유럽 등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의 개설을 통해 장차 아시아 탄소금융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인프라로 육성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금 세계 자본시장은 저마다 경쟁력 강화와 시장지배력 확대를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도 이런 생존경쟁에 대처하고 나아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추진해 온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글로벌 거래소로서의 위상을 강화했습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이어 유렉스와의 글로벌 연계시장을 개설해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글로벌 트레이딩 환경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한국증시가 파이낸셜타임스주가지수(FTSE) 편입에 이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MSCI)에도 편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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