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장을 맡은 지평지성의 양영태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24기)는 "그동안 기업업무 법률자문이 그때 그때 로컬 로펌의 의견에 의존하거나 인수합병(M&A) 등의 전문성 없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 보다 조직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센터 설립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평지성은 중국(상하이)과 베트남(호찌민·하노이), 캄보디아(프놈펜), 라오스(비엔티안) 등 5곳에 해외 사무소를 개설,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대표적인 해외전문 로펌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양 변호사는 "지난 몇년간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지에서 M&A, 프로젝트 파이낸스 등의 업무를 수행해오면서 전문성을 키웠다"고 말했다.
지난달 15일 닻을 올린 지평지성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는 해외 업무를 총괄하는 양 변호사를 비롯, 60여명의 변호사로 구성됐다. 지역별 전문팀으로는 중국팀, 아세안그룹(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필리핀, 태국·미얀마,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호주·뉴질랜드팀), 러시아·중앙아시아팀, 북한팀, 일본팀, 중남미팀 등이, 분야별 전문팀으로 국제조세 및 해외컨설팅, M&A, 국제금융, 해외 부동산, 해외자원, 국제분쟁해결팀 등을 두고 있다.
6명의 한국변호사와 7명의 중국변호사로 꾸려진 중국팀의 경우 지난 몇년간 대우조선해양의 중국 옌타이시 조선소 건설 자문 등 굵직굵직한 업무들을 수행해왔고 베트남팀은 현대 엠코의 하이퐁 송지아 복합리조트 프로젝트 파이낸스, 포스코의 아시아 스테인레스 인수, 롯데제과의 베트남 상장기업 비비카(BIBICA) 인수 등을 지원, 베트남 분야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양 변호사는 "많은 로펌이 해외 진출에 나섰지만 해외사업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며 "그러나 지평지성의 경우 업무 전문성과 해외지역 전문성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이제는 매우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전했다.
그는 "본사의 M&A, 금융 등 각 분야 전문변호사들이 해외업무를 직접 수행하고 우수한 변호사들의 해외사무소장 파견으로 현지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양 변호사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건립을 시작으로 더욱 내실 있게 기업들의 해외투자 자문서비스를 향상시키고 신규지역 해외팀의 전문성을 강화해 해외지사를 추가 개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jjoe@fnnews.com 조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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