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감기몸살 메시,노골로 월드컵 씁쓸한 마무리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유력한 MVP 후보로 손꼽혔던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23·바르셀로나)가 초라한 성적표로 월드컵 일정을 모두 마쳤다.

메시는 4일(한국시간)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 8강전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7차례 슛을 시도했지만 독일 수비수들의 효과적인 봉쇄에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이로써 메시는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 및 8강전을 통틀어 5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면서 아르헨티나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고도 무득점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15차례 유효 슈팅과 72%의 패스 성공률은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치고는 초라한 성적표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마라도나의 재림’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역대 세 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 아르헨티나의 희망으로 여겨졌었다.
조별 리그에서는 비록 골이 없었지만 상대 수비를 무력화하는 현란한 드리블과 패스로 아르헨티나의 득점 행진에 기여했고 한국과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아르헨티나가 터트린 4골에 모두 관여하면서 ‘역시 메시!’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메시는 독일과 8강전을 하루 앞두고 감기 증세로 훈련을 쉬면서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경기 초반부터 독일의 수비형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스타이거(26·바이에른 뮌헨)의 철저한 마크 속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메시는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마지막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가슴에 안기면서 그토록 노력했던 골 사냥에 실패한 채 팀마저 0대 4로 대패하며 착잡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easygolf@fnnews.com이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