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외銀 500억 중간배당 통해 투자자금 대부분 회수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 중간배당을 통해 투자자금을 대부분 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은행은 올해 2분기에 2000억원대 초반의 순이익을 올려 주주들에 총 500억원 수준의 분기 배당을 결정하고, 내달 4일 이사회를 열어 이러한 분기 배당규모를 확정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외환은행은 1500억원대의 분기배당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금융당국의 권고로, 500억원 수준으로 배당규모가 줄었다.

외환은행이 예상하는 2분기 순수익 2000억원에 배당성향 20%를 적용하면 분기 배당액은 주당 100원대, 총 500억원 안팎이 될 수 있다. 외환은행 대주주로 지분 51%를 보유한 론스타는 이번 분기배당을 통해 약 250억원 가량을 챙기게 된다. 앞서 외환은행은 2008년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 분기 배당(중간배당)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론스타는 지난 4년 연속 배당으로 총 8559억원을 챙겼는데 이번 분기 배당을 포함하면 8800억원 이상을 배당금으로 가져가게 된다. 여기에 2007년 외환은행 지분 13.6%를 매각하면서 받은 1조1927억원까지 더하면 2조 700억원 가량으로 론스타의 회수금액은 투자 원금2조1548억원에 육박한다.

한편 이번 중간배당과 관련해 시장에선 ‘외환은행의 분기배당은 몸값을 낮춰 매각을 용이하게 한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론스타가 매각작업 촉진과 투자금 회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중간배당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간 배당을 하면 현금 수입도 늘어나지만, 인수자 부담도 그만큼 줄어든다. 반면, 부정적인 의견도 나온다.
외환은행 노조측은 “론스타가 매각을 앞두고 투자금 회수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외환은행의 높은 BIS비율(1분기 16.02%)은 대규모 자산감축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분기배당보다는 영업확대나 우량자산인수를 통한 성장동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분기배당강행시 강력한 투쟁을 예고 하고 나섰다.

/toadk@fnnews.com김주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