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쑤! 우리 고장 한마당]

(26) 충남 서천 홍원항 자연산 전어축제

【서천=김원준기자】 “전어의 계절이 돌아왔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함이 감도는 가을 문턱이면 충남 서천에서는 전어를 테마로 한 잔치 한마당이 펼쳐진다. 서천군이 주최하는 ‘홍원항 자연산 전어축제’다. 10번째를 맞는 올해 행사는 오는 10월 2일부터 15일까지 14일간 열려 전국 미식가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게 된다.

축제의 주무대는 소박한 어촌의 정겨움이 물씬 풍기는 서천군 서면 홍원항 일대. 축제기간 이 일대는 몽골텐트로 만든 임시상점 수십 동이 들어선다. 손님들의 입맛에 맞는 전어를 요리해 내는 음식점과 특산품 매장들이다.

가을전어는 ‘바다의 깨소금’으로 불릴 만큼 고소한 맛이 일품. 한겨울을 나기 위해 몸에 지방을 축적하는 전어의 습성 때문이다.

통째로 구워낸 전어구이는 구수한 맛을 그대로 즐기기에 제격이다. 뼈째 썰어 씹는 맛과 감칠 맛이 좋은 전어회, 미나리·오이·깻잎 등과 함께 맛을 낸 새콤매콤한 회무침도 별미다.

서천군은 20여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축제기간에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2일 낮 1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인기가수 축하공연과 전어시식회 등이 펼쳐지며 늦은 오후부터는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각 행사장에서는 맨손으로 전어잡기, 바다낚시, 조개잡이, 화로구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수산물직거래장터와 시푸드요리장터, 특산품판매장 등 상설매장도 들어선다.

축제기간에는 20여척의 어선이 동원돼 하루 10t의 자연산 전어를 공급하게 된다. 축제장에서만 하루 2t의 전어가 소비될 것으로 서천군은 예상하고 있다.

서천군은 음식가격을 ㎏당 전어구이는 2만5000원, 전어회 및 회무침은 2만8000원으로 정해 관광객들이 전어요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맘껏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천군은 올해 전어축제를 ‘대충청방문의 해 사업’과 ‘세계 대백제전’등과 연계해 관광객을 끌어모은다는 구상이다.


나소열 서천군수는 “서천 자연산 전어의 상품성을 홍보해 지역관광산업의 활성화를 꾀하고 주민의 소득증대로도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면서 “상인에 대한 친절·위생교육은 물론 주차장 확보 등 관광객 편의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사진설명=지난 2008년 9월 전어축제가 열린 충남 서천 홍원항 일대 모습. 정겨운 어항을 배경으로 임시로 설치된 천막이 늘어서 있다. 지난해에는 신종플루 여파로 행사가 전면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