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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2010 세계로 미래로] (26) ㈜세준푸드

송동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9.06 17:50

수정 2010.09.06 17:50

【광주=송동근기자】‘어머니의 손맛’이 살아 있는 토종 전통음료 제조업체 (주)세준푸드. 경기 광주시 실촌에 자리한 이 회사는 우리 전통음료만을 만들며 연구해 온 지 벌써 20년째를 맞고 있다.

세준푸드의 주력 제품은 농축특허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식혜, 수정과, 복분자 3총사. 이 회사는 맛의 표준화를 위해 경기 여주의 최고 등급 쌀과 경북 안동지역의 엿기름을 직접 공급받아 사용한다. 전통음료 고유의 특허를 보유한 업체답게 ‘무늬만’이 아닌 제대로 된 ‘토종 전통음료’를 만들기 위해서다.

문완기 대표는 “아무리 건강에 좋고 품질이 우수하다 해도 가격이 비싸거나 먹기 불편하면 시장에서 성공은 어렵죠. 그래서 농축액과 물을 1대 4 비율로 섞기만 하면 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를 개발한 겁니다”라고 말했다.

전통음료 제조는 손이 많이 간다는 지금까지의 편견을 깬 것으로, 특히 기존에 마시기 번거로웠던 전통음료를 손 안에 쏙 들어오는 휴대용 팩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강점이다. 이런 편의성이 농협 하나로 마트나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및 편의점 등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게 문 대표의 설명이다.


아울러 가격이 저렴해 웨딩홀이나 뷔페, 찜질방 등에서 대량으로 구입하는가 하면 삼성 에버랜드, CJ푸드 등 대기업들과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중소기업인 이 회사가 ‘하늘청’이란 브랜드로 올리는 연 매출은 30억원 선.

문 대표는 “모든 제품을 ‘전통 제조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에 우러나는 깊은 맛이 다르다”며 “이 점이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는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공급하는 곳이 고깃집 같은 식당인데, 느끼한 속을 달랠만한 후식으로 전통음료가 손님들에게 맞아 인기”라고 전했다.

식혜나 수정과 하면 대기업의 브랜드가 먼저 떠오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회사가 치열한 시장에서 밀려나지 않고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원재료와 제조과정의 정직함, 입소문 때문이다.

특히 대기업보다 광고를 하지 않으면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실력으로만 승부하겠다는 문 대표의 고집이 이뤄낸 결실(각종 특허, 수상)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01년 경기도 유망 수출중소기업 선정을 비롯해 2002년 하나은행 유망중소기업 인정, 2004년 농축식혜·수정과 특허, 2006년 농축복분자감식초 특허 등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경기도지사가 우수농특산물에만 부여하는 G마크 인증 및 한국전통식품의 품질을 인증하는 물레방아마크 획득은 자랑할만하다.


문 대표는 “고객에게 만족과 기쁨을 드리기 위해 계속해서 연구와 정성을 다하겠다”며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항상 최고의 제품과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봉사하는 기업이 목표”라고 말했다.

/dkso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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