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 어플 ‘오빠믿지?’ 네티즌 들썩

‘악마의 어플’ 오빠믿지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19일 ‘오빠 믿지?’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이 출시돼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국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오빠믿지’가 검색어 순위 수위에 오르면서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아이폰의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여자친구 또는 남자친구의 위치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상대와 무료로 메신저도 할 수도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이유는 이성친구에게 더이상 자신의 위치를 거짓으로 알리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기사 뜬거 보고 와이프가 대뜸 이 어플 깔라고 하더라”고 말했고, 다른 네티즌은 “나오지 말아야 할 어플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다른 네티즌은 “대한민국 연애 종말 역사의 한 획을 그을 것 같다”고 썼다.

이 애플리케이션에는 자신의 위치를 숨기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 문제는 ‘숨기기 기능’을 켜는 순간 상대에게 알림 메시지로 이 사실이 전달된다는 것이다.

상대에게 지나친 위치정보를 강요하는 것 아니냐며 개인정보 침해 논란도 있지만 법조계에선 ‘상대방의 동의가 있는 상태라면 법적 처벌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변호사는 “동의하에 알려진 개인정보인 경우 처벌을 하기는 어렵다”며 “치매노인에 대한 위치알림 서비스가 현행법에서 가능한 것 역시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원피스(1piece.co.kr)는 최근 ‘여자친구’ 애플리케이션과 ‘남자친구’ 애플리케이션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화제를 모았던 회사다. ‘여자친구’는 각종 행동을 했을 때 실제 여자친구처럼 반응하도록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를 내려받은 네티즌들은 ‘재밌으면서도 슬퍼지는 어플이다’는 등의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원피스는 지난 16일 ‘오빠믿지?’를 앱스토어에 등록했으며 출시 나흘만에 수만건이 넘는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가격은 무료다. 네티즌 별점은 뜨거운 논란을 반영하듯 5개 만점에 3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회사는 또 자사 블로그에 “불신은 무지로부터 비롯된다”, “대인간 불신이 온전히 종식되는 순간, 바로 그 순간, 유토피아가 실현된다”, “순순히 위치를 넘기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한 아리스토텔레스, 칼 마르크스, 간디의 말을 각각 인용하면서 네티즌들에게 웃음을 선물하고 있다.

/hong@fnnews.com 홍석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