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세계시장 ‘제값받기’ 나서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그동안 쌓아온 현대차 브랜드 가치 상승에 힘입어 ‘제값받기’(Value Pricing)에 나서기로 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전무)은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3·4분기 기업설명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회사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게 판촉비와 인센티브 등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도 제값을 받는 전략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박동욱 현대차 재경사업부장(상무)도 “미국에서 3·4분기부터 쏘나타 2.4가 도요타 캠리 2.5보다 실거래 가격이 동일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강조한 ‘품질경영’이 안정되면서 높은 품질에도 불구하고 경쟁사에 대해 저평가됐던 현대차가 제값을 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이 전무는 “미국에서 쏘타나의 잔존가치가 높아 판촉이 성공하고 있으며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엘란트라(국내명: 신형 아반떼)도 기대하고 있는 수요 밸류가 높다”면서 “엘란트라 등 소형차는 리스 프로그램을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엘란트라의 경우 잔존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리스 프로그램을 미국시장에서 많이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이어 “당초 미국 공장 사업계획 때의 생산계획을 29만5000대까지 증산하는 것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특히 쏘나타는 주문 물량을 못 댈 정도이며 싼타페도 판매가 많이 돼 미국 생산법인의 이익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내년 세계 자동차시장 전망과 관련, 이 전무는 “내년 전 세계 자동차 수요가 7150만대로 올해 대비 6.5% 성장할 것”이라며 “현대차는 하반기 이후 출시될 신차가 많아 신차를 내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전 세계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차에 대해서는 “친환경차에 대한 전략은 향후 5년까지는 하이브리드가 대세일 것으로 본다”면서 “전기차와 연료전지차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5년 이후 인프라, 정부보조금 등 제반 여건이 성숙되면 언제든 상용화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yoon@fnnews.com윤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