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빼빼로데이에 숨겨진 매출의 비밀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1.02 17:20

수정 2010.11.02 17:20

오는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제과업계와 편의점이 ‘빼빼로’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지난 9월부터 도매상과 소매상의 ‘빼빼로’ 확보전이 시작된 가운데 롯데제과는 2일 올해 9∼11월 빼빼로 매출이 사상 첫 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빼빼로데이의 특성상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서로 선물을 주고받기 때문에 빼빼로데이가 주중일 때 더 높은 매출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제과의 빼빼로데이 매출은 지난 2006년 토요일이었을 당시 연간 400억원에서 2007년 일요일에는 370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2008년부터 평일 빼빼로데이가 시작되자 550억원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64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78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빼빼로는 연간 매출의 절반 이상이 9∼11월 판매량에서 나오는데 지난해에는 이 기간에 2004년과 2006년 연매출과 맞먹는 400억원어치가 팔려 나갔다.


빼빼로의 원조인 롯데제과가 빼빼로데이의 가장 큰 수혜업체이지만 경쟁사인 해태제과 역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지난해 9∼11월 해태제과의 관련제품 매출은 70억원에 달했으며 올해는 100억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도매상들이 빼빼로데이 3개월 전부터 물량을 확보하는데 올해는 목요일이 빼빼로데이여서 예년보다 주문량이 많은 편”이라며 “빼빼로데이는 선물하는 대상이 학교친구나 직장동료이기 때문에 선물 대상을 만나기 어려운 주말과 주중의 매출 편차가 크다”고 전했다.

편의점에서의 매출 증가율에서도 빼빼로데이 요일별 매출 명암이 엇갈린다. 훼미리마트가 최근 5년간 11월 1∼11일 빼빼로데이 매출을 집계한 결과 주말인 2006년(4.3%)과 2007년(8.4%) 매출 증가율이 한자릿수에 그친 반면 월요일이었던 2008년에는 72.1%로 판매량이 급증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28.8%의 신장률을 보였다. GS25도 평일 빼빼로데이 매출 증가율이 2008년과 2009년 각각 81.2%, 26.0%를 나타냈다.

올해 평일 빼빼로데이로 매출 호황이 기대됨에 따라 편의점들은 일제히 빼빼로데이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빼빼로데이 전일과 당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5000원 이상의 관련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캔커피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GS25는 행사 상품을 구입한 고객 가운데 1만명을 추첨해 ‘러브(LOVE)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는 과자 종류를 700원짜리 일반 빼빼로부터 3만5000원짜리 팬시형 빼빼로까지 총 90여종으로 지난해보다 10여종 늘렸다.

/yhh1209@fnnews.com유현희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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