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참을 수 없는 어깨 통증 오십견, 엄나무 차 효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1.24 13:21

수정 2010.11.24 13:21

▲ 호일침한의원 김광호 박사
나이가 들어가는 것도 서러운데 느는 것은 인생의 훈장인 아픈 곳만 많아지는 것 같다.

40대 후반을 넘어서면서 어깨부위가 심하게 아프거나 어깨관절을 움직이지 못하는 오십견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오십견은 유착성관절낭염 또는 어깨가 얼어 붙었다는 동결견(凍結肩)등 여러 명칭이 있다. 그 발생기전은 아직까지 밝혀지고 있지는 않고 있으나 관절낭과 주변조직의 퇴행성 변화로 어깨주위에 통증이나 근육마비가 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별한 원인 없이 발병하기도 하고 다른 질환의 2차 질환으로도 오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어깨관절의 노쇠현상으로 주로 50세 전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어깨를 비롯한 어깨의 통증을 오십견(五十肩)이라고 한다.
발병은 관절 자체의 질환과 목 디스크, 퇴행성 척추염, 뇌졸증에 의한 편마비, 심근경색, 당뇨병이 있을 때 쉽게 찾아온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풍(風), 한(寒), 습(濕)에 의한 것으로 어깨주변의 관절이 차고 습기가 많은 곳이나 바람에 노출되었을 때 어깨관절 주변부의 기혈순환(氣血循環)에 장애가 생겨 통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따라서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반드시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직장인의 경우 가끔 휴식을 취하면서 가벼운 어깨 팔운동 등으로 경직된 근육을 완화시켜 주면 좋다. 또 집에서 온수샤워나 어깨부위에 가벼운 마사지를 하는 것도 근육완화에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의 치료방법으로는 첫째는 외용방법과 둘째로 내복방법이 있으며, 셋째로는 침구치료방법이 있다.

첫째 외용방법으로는 천남성(天南星)이라는 한약재가 있는데 이것을 썰어서 말려 가지고 가루를 내어 거기다가 밀가루, 식초를 같이 넣어서 걸쭉하게 반죽을 한다. 천남성은 한약건재상에 가면 얼마든지 구할 수가 있다.

천남성이 1의 비율이라면 밀가루도 1의 비율로 넣고 식초는 반죽했을 때 걸쭉하게 될 정도로 넣어 이것을 가제에 싸서 환부에다 댄다. 몇 시간 지나면 그 환부가 빨갛게 성이 난다. 그러면 피부에 손상이 없도록 한참 떼었다가 자주 갈아 붙인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하지만 요즈음 파스의 종류도 많고 한방파스도 많이 개발되어 있어 이러한 방법은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잘 낫지 않을 경우 한번 시도 해볼 만 한 방법이다.

둘째로 내복약으로 해동피(海東皮)라는 엄나무 껍질이 매우 좋다. 일반적으로 절에 스님들이 옛날에 불공을 들이다 어깨가 아프면 먹는 것이 바로 해동피인 것이다. 엄나무 껍질은 풍(風)을 제거하고 담(痰)을 없애는 약으로 하루에 10-20g씩 끓여서 차처럼 여러 번 나누어서 마시면 된다.


셋째로는 통증을 완화시키며 어깨관절의 회전을 원활하게 하는 침구요법이 있다.

우선 어깨주위의 경혈에 자극하거나 아픈 부위에 부항요법을 사용하여 어혈을 순환시키고 또한 물리치료기기를 이용하여 치료하는 방법도 필요하지만 원위취혈로 족양명위경, 족소양담경, 족태양방광경을 소통시키는 치료가 더욱 효과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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