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선물·옵션

ELS의 듀얼 모멘텀 2011년에도 계속될 듯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1.29 06:45

수정 2014.11.04 14:54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애널리스트는 29일 "2011년에도 ELS의 듀얼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0년을 주름잡은 금융상품은 단연 랩(Wrap)이었다. 그동안 금융상품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주식형펀드에 집중했다. 이와 달리 대형 투자자문사

중심의 자문형 랩은 포트폴리오의 집중화를 통해 절대수익(Absolute Return)을 추구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그동안 주식형펀드는 "시장을 얼마나 이겼냐" 에 집중했지만 이제 금융상품

투자들은 "항상 시장을 이겨야 한다" 는 절대수익과 높은 기대수익을 추구하게 된 것이다.

랩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9월까지 ELS의 모집규모는 17조원을 넘어서며 지난 해의 11조원 대비 50%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러한 2010년 ELS의 선전은 Dual Momentum이 부각된 영향

으로 파악된다. 절대수익 추구라는 부분과 자산관리서비스의 대중화에 따른 맞춤형 상품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결과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2011년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10년 국내 ELS 시장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기초자산 측면에서 가장 큰 변화는 단연 삼성전자의 몰락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KOSPI 200과 HSCEI와 같은 대표적인 ELS의 기초자산이었으나 주가 부진과 낮은 변동성으로 인해 외면

받게 되었다. 이를 대신해 기초자산의 가파른 상승세가 시현되고 있는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등이 급성장했고 주가 안정성을 바탕으로 금융주도 애용되었다.

또한 2010년 모집된 공모형 ELS를 대상으로 기초자산의 현재가와 기준가 그리고 모집규모 등을 통해 ELS 관련 헤지수요를 분석했다.

기초자산의 현재가가 ELS 기준가를 상회한 종목은

KOSPI 200, 현대차,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삼성SDI, SK에너지, 현대모비스, 두산인프라코어 등이다. 이들 종목은 ELS 관련 헤지 매도가 일단락된 것으로 간주해도 무방할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 POSCO, 우리금융, KB금융, LG전자, 한국전력,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KT, 두산중공업 등은 ELS의 기준가를 하회하고 있어 반등시 상당한 ELS 헤지 매도가 예

상된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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