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항공,한국 몰려온다

최근 국내 항공 여객 수요가 급증하면서 외국계 항공사의 한국 러시가 가속화되고 있다.

전 세계로 확산된 ‘한류(韓流)’ 열풍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늘어난 데다 국내 경기회복으로 해외 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항공시장을 노리는 외국 항공사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것.

외국계 항공사들은 기존 노선 운항 확대는 물론 신규 취항을 준비하며 국내 항공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3월까지 7개 외항사 신규 취항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에 신규로 취항하는 외국 항공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 장거리 저가 항공사인 에어아시아X를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국영항공사인 에티하드 항공, 태국 오리엔트타이항공이 한국에 신규 취항했다.

에티하드 항공은 현재 인천∼아부다비 노선, 오리엔트타이항공은 인천∼방콕 노선을 주 7회 운항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한국 항공 수요를 노린 외국 항공사들의 진출은 이어지고 있다.

미국 항공사인 하와이안항공은 오는 14일부터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주 4회 운항할 예정이다.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일요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10시에 출발하고 화·목·토·일요일 호놀룰루 공항에서 오후 1시20분에 출발한다.

에어인디아와 중국 하이난항공, 중국 쓰촨항공, 에어로로직스항공 등도 올해 국내 신규 진출 또는 운항 재개에 나설 예정이고 루프트한자 카고와 칼리타화물항공 등은 화물수송을 시작할 계획으로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오는 3월까지 전년 동기에 비해 12개 항공사가 신규로 취항할 계획을 갖고 있다.

■기존 항공사는 잇따라 증편 계획

기존 항공사들의 증편도 이어지고 있다.

핀에어는 오는 3월 28일부터 서울∼유럽 노선을 주 7회로 증편 운항할 계획이다.

지난 2009년 말부터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유럽 비즈니스 고객과 여행 고객들의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서다.

필리핀 세부퍼시픽은 현재 7회 운항하고 있는 인천∼마닐라 노선을 주 14회로 연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은 지난해 11월 인천∼싱가포르 노선 운항 횟수를 기존 7회에서 11회로 늘렸고 에어 마카오는 지난해 12월 인천∼마카오 노선을 주 7회에서 11회로 늘리기도 했다.

이 같은 외항사들의 행보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여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핀에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진행된 경기 회복과 항공 수요 증가 등으로 국내 시장에 대한 외항사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내 여행객들의 항공사 선택의 폭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