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다국적군 공격에 최소 48명 사망(2보)

리비아에 대한 다국적군의 공습이 시작된 가운데 최소 48명이 사망하고 15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리비아 국영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비아 정부 대변인인 모하메드 아불 카심 알 자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외국 전투기들이 트리폴리와 미수라타를 공격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리비아 외무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영국, 프랑스 3국이 유엔 회원국인 리비아를 공격해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회의를 소집해 달라고 요구했다.

외무부는 프랑스가 전투기를 이용해 리비아를 공격함에 따라 리비아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 안보리 결의 1973호는 더 이상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자국은 자위권 차원에서 민간과 군용 항공기를 이용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다국적군의 전투기들이 리비아 수도 트로폴리 상공을 덮으면서 대공포 발사 소리가 들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프랑스 전투기들은 19일 밤 트리폴리에서 10km 떨어진 타주라의 공군기지와 벵가지 인근의 리비아 정부군 장갑차를 공격했다.

미국과 영국 전함과 잠수함에서 발사된 112대의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이 리비아 해안지역 20군데 이상을 타격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친위대들은 다국적군의 공습에 저항하기 위해 트리폴리에 집결해 있는 상태다.

리비아 정부 관계자들은 유엔의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국제사회의 리비아 주요 군사시설 공격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리비아 정부기구인 공공의회의 모하메드 아불 카심 알-주와이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방의 폭격이 리비아에 대한 '야만적 침략행위'라고 비난했다.

알-주와이 사무총장은 "서방의 공습으로 인해 민간인 부상자가 병원마다 가득하다"면서 "이번 공격에도 리비아인은 알-카에다가 이끄는 무장 폭력배들(반군 지칭)에게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칼레드 카임 리비아 외무차관도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외국 간섭이나 외부 공격이 있다면 리비아 국민뿐 아니라 알제리, 튀니지, 이집트 등이 리비아에서 벌어지는 전투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군사개입이 이웃국가들의 리비아 지원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른 리비아 정부 관계자도 서방 국가의 공격에 대응해 앞으로 자국이 불법 이민자 근절을 위해 유럽 각국과 해온 공조와 협력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