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 결과, 강력 반발

【대구=김장욱기자】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이어 지역에서 사활을 걸었던 과학벨트 유치마저 무산되자 대구경북 지역민심이 들끓고 있다.

대구경북 시도민 등은 “대전권을 염두에 둔 짜맞추기식, 정략적 심사”라며 강력 반발했다.

입지 선정의 공정성을 촉구하며 나흘째 단식 중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우수한 기초과학 인프라와 정주 환경을 갖추고도 불합리한 입지 평가 방식과 정치논리 때문에 대전이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선정된 것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수도권에 유리한 국제공항 접근성 지표와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를 같은 잣대로 비교하는 등 평가 기준의 불공정성에 대한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건설 중인 중저준위방폐장과 신원전을 반납할 의사가 있다”며 “경주 방폐장과 울진 신원전 등 경북지역에 유치한 원자력 시설을 반납하고 과학벨트 평가기준의 불공정성에 대해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실력 행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범일 대구시장도 “이날 결정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이은 사전 각본에 의한 정치벨트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상효 경북도의회 의장은 “선거 때마다 힘이 돼주고 앞장서준 죄밖에 없는데 이렇게 홀대하고 우롱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며 “이럴 바엔 충청도처럼 대통령 만들지 말고 후손들을 위해 아예 대구경북을 위한 정당을 만들자”라고 제안했다.


대구시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에 대구·경북·울산지역은 없다”며 “정부는 또 한번 650만 경북·울산·대구 시도민을 기만했다”고 규탄했다.

시의회는 “정부가 동남권 전체의 생존권이 걸린 신공항 건설에서 정치논리로 지역민의 소망을 외면한데 이어 이번 과학벨트 입지선정 역시 짜맞추기식으로 통과의례를 거치며 650만 시도민을 철저히 무시했다”고 비난했다.

GUD(경북·울산·대구)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범시도민 유치본부를 비롯한 지역 시민단체도 “과학벨트 입지가 대전으로 결정된 것은 밀실 정치의 전형으로 이 정권이 과연 공정사회를 말할 자격조차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과학벨트 유치 과정에서 무관심, 무기력, 무소신 등 3무로 일관한 지역 정치권에 지역민의 엄중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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