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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제12회 서울국제금융포럼/ 세션2 - 아시아 금융시장의 성장전략 및 발전방안(3)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03 18:44

수정 2014.11.06 16:37

"향후 10년 이내 중국 위안화(RMB)가 주요국의 결제통화로 사용될 것이다." "일본 대지진은 일본 경제 외에도 세계 경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저해할 것이며 일본 정부의 추가예산 조기집행이 필요하다."

1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서울국제금융포럼' 제2세션 '아시아 금융시장의 성장전략 및 발전방안' 토론회에는 박영철 고려대 석좌교수와 이와타 가즈마사 일본경제연구소 소장, 페이 창훙 중국사회과학원 재정무역경제연구소장, 김호영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리테일 구조화상품 아시아 총괄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위안화의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과 일본 지진이 향후 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또 미국과 유럽 등의 글로벌 양대 시장에 대응할 아세안 금융센터 설립 논의가 이뤄졌다.

■중국 위안화, 국제 통화수단 될 듯

우선 중국의 위안화(RMB)가 향후 5∼10년 후에 글로벌 시장의 결제 통화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김호영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아시아 총괄 본부장은 "최근 2년간 중국의 위안화가 빠른 속도로 국제 통화시장에 진출했다"며 "향후 10년 후에는 역동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페이 창훙 소장 역시 "중국 정부가 홍콩, 대만, 마카오 등 일부 국가에 한해 위안화 유출을 허용하며 유통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며 "올해 들어서도 중앙 정부가 지불 결제 수단으로 크로스 보더를 허용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위안화가 국제 통화시장에서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호환성과 투자성에 대한 중요성을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위안화 거래가 가능한 홍콩 시장에서조차 위안화를 예금하면 해당 은행에서도 환대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게 전문가의 생각이다.

김 본부장은 "아직까지도 홍콩 은행에 위안화를 가져가면 싫어하고 있다"며 "위안화를 사용할 투자처가 어느 정도 많이 생겨나며 호환성을 지닐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페이 창훙 소장은 "중국 경제에 비해 세계시장에서 중국 위안화의 통화시장은 비교적 적다"며 "중국 위안화가 국제 통화수단으로 사용되기 위해선 아직 긴 여정이 남아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의 활성화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지진 해결 위해 "예산 조기집행" 필요

아시아 경제대국인 일본의 지진에 대한 여파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 대지진은 세계 GDP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해결을 위해선 5조엔 이상의 추가적인 예산집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와타 가즈마사 일본경제연구소 소장은 "올해 초 일본은 자국 GDP가 올해 1.5%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지진 후에는 제로 성장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의 경제 규모를 고려하면 세계 경제 성장률이 약 0.3% 정도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타 소장은 일본이 지진 여파로부터 조속히 벗어나기 위한 해결책도 제시했다. 그는 "5조엔의 예산을 즉각 집행해야 한다. 예산 지출을 늘리자는 것이 아니라 정책의 우선순위를 바꿔 지진피해 분야의 지원을 늘리자는 것이다"라며 "이번 지진은 한신 대지진과 비교해서도 피해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은 세계 전자제품 부품의 약 30∼40%가량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국가다. 그런데 일본에 현재 전력이 모자란다"며 "일본 정부는 시간대별로 전력을 배급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부품 공급 차질로 인해 전 세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을 통합하는 CLS은행 설립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동아시아 역내의 채권 거래 활성화를 위해선 외환 세틀먼트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공동 프레임 워크가 필요하다"며 "이는 모든 아시아 경제 주체들의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인 쿼터 제한, 환거래 규제, 세금, 법체제 등 동아시아 지역 각국이 적용하고 있는 8가지 규제도 아울러 철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김홍재 팀장 윤경현 강두순 김주형 강재웅 김한준 홍석희 김은진 최진성 김호연 김아름 김현희 김명지 조은효 김학재 유영호 최순웅 엄민우 박소현 박지영 이승환 성초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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